가래톳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김세현(사진=넥센).
가래톳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김세현(사진=넥센).

[엠스플뉴스=고척]

"아쉽게 됐다. 좋아지고 있는 단계였는데..."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마무리 김세현의 부상 소식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 감독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 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세현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오른쪽 가래톳 부상이다. 내전근 염좌라는 진단을 받았고, 재활 기간은 2~3주 정도가 걸릴 것 같다. 토요일(13일) 삼성전에서 첫 투구를 하고 이상이 생겼다. 그래서 어제(15일)자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장 감독의 말이다.

김세현은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세현은 최근 마무리 보직을 이보근에 내주고, 셋업맨으로 자리를 옮겼다. 셋업맨으로 등판한 두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하는 중이었기에 아쉬움이 크다. 장 감독은 "아쉽게 됐다"면서도 "회복하고 돌아오면 더 좋아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 휴식기가 김세현에게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는 말로 기대감을 놓지 않았다.

김세현이 빠진 2~3주 동안 넥센은 마무리 이보근에 김상수, 오주원, 금민철 등으로 불펜을 운영할 계획이다. 장 감독은 "초반 안 좋았던 김상수, 오주원, 금민철 등의 선수들이 좋아지고 있다"며 "충분히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선발이 긴 이닝을 던져주고 있어 중간 투수들이 편안한 상황에서 던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만약 김세현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뒤에 마무리 보직은 어떻게 될까. 장 감독은 "이보근이 잘 던지고 있다면 계속 이보근으로 갈 것이다. 김세현이 이보근을 뛰어넘을 정도의 구위를 보여준다면 김세현으로 갈 수도 있다"며 더 잘 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게 원칙이라 밝혔다. "좋은 방향 쪽으로, 팀의 승리를 위해 생각하고 있다." 장 감독의 말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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