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야수 최주환이 생애 첫 100타점 달성과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맛봤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내야수 최주환이 생애 첫 100타점 달성과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맛봤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최주환이 생애 첫 100타점 고지에 오르자마자 팀의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최주환은 9월 23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9회 초 무사 1, 3루 기회에서 대타로 출전해 바뀐 투수 강윤구를 상대로 희생 뜬공을 날렸다. 이는 최주환의 올 시즌 100타점 기록이었다. 비록 팀은 3대 4로 패했지만, 최주환은 생애 첫 100타점 고지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사실 기록 달성 당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나갈지 몰랐다. 지난해 100안타 때 아홉수를 겪었기에 타점 의식을 최대한 안 하려고 했다. 타점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91타점부터 금방 기록이 올라간 느낌이다. 100타점까지 한 개가 남았을 때도 마음이 편했다. 100타점을 달성하니 주위에서 축하를 많이 해주시더라. 뜻깊은 기록이라는 걸 다시 한번 더 느꼈다.” 최주환의 말이다.

최주환의 100타점 달성 다음 경기인 25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선 팀의 정규시즌 우승까지 확정됐다. 이날도 최주환은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13대 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최주환은 “2년 전엔 개인 기록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올 시즌엔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을 모두 잡아서 남달랐다. 특히 어제 잠실구장에서 팬들이 마치 H.O.T 콘서트처럼 하얀 풍선을 가득 들고 계신 광경이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우승의 순간을 되돌아봤다.

두산 팬들은 9월 25일 잠실 넥센전에서 하얀 풍선을 흔들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축하했다(사진=엠스플뉴스)
두산 팬들은 9월 25일 잠실 넥센전에서 하얀 풍선을 흔들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축하했다(사진=엠스플뉴스)

이제 두산은 한국시리즈까지 약 한 달이 넘는 휴식과 준비 시간을 가진다. 스포츠탈장 증세로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은 최주환에게도 소중한 회복 시간이다. 최주환은 “좋아지다가도 못 뛸 정도로 아플 때도 있다. 주루나 수비 러닝 때 영향이 있다. 어떻게든 한국시리즈까지 치료를 병행하면서 몸 상태를 회복해야 한다. 정규시즌 우승을 한 어제도 선수들이 야간 훈련을 소화했다. 마무리를 잘해야 하니까 방심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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