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오키나와]

‘KIA 타이거즈의 절대적 에이스.’ 바로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4년 연속 180이닝 이상을 던진 까닭에 많은 팬의 우려를 사고 있다. 하지만, 양현종은 "올 시즌도 걱정하실 필요 없다"고 말한다. 원체 몸 관리가 철저하기로 소문 난 양현종이니 만큼 많은 야구 전문가 역시 "올 시즌도 180이닝 이상을 무난히 소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MBC SPORTS+가 양현종을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났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대투수?

'넘버 2'로 불러 달라.

왜 넘버 2인가.

나이로 넘버 2(웃음).

어떤 느낌인가.

이 나이가 안 올 줄 알았는데 오더라. 마냥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다.

신인 시절 스프링캠프 때와 지금, 어떻게 다른가.

예전에는 나만 열심히 하면 됐다. 내 운동만 열심히 했는데 요즘은 연차가 쌓이다 보니 후배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조언도 열심히 하고 있다.

실력과 인성 다 갖췄다. 타고난 것인가.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자신을 낮추라는 조언을 많이 들려주셨다. 최근엔 아내도 그런 말을 많이 해주고. 성적이 좋을 때도 자만하지 않고 항상 부족한 면을 생각하라는 조언을 해주기 때문에 자만보다 항상 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한다. 여기 캠프에서 말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나 같은 경우엔 확실히 자리가 잡혀있는 상황이지만, 이 시기엔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열심히 하고 있다. 말 한마디에도 예민하기에 조심하려 한다. 농담할 때도 한 번 더 생각하면서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KIA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영구 결번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처음엔 잘 못 느꼈는데, 재작년부터 팬들이 나를 약간 막내딸처럼 생각한다. 옛날 같은 경우에는 ‘팬이에요, 사인해주세요’ 이랬는데 요즘엔 ‘아프지 마세요’라고 한다. 그 말이 정말 감사했다. 정말 팬분들이 고향도 광주여서 그런지 날 가족처럼 생각해주신다. 나 역시 타이거즈 야구만을 보면서 성장했기 때문에 최종 목표는 영구 결번이다. 영구 결번을 위해 열심히 한해 한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광주에선 인기가 높겠다.

요즘엔 바뀌었다. 옛날엔 식당 가면 팬들이 사주고 했는데 요즘에는 연봉이 공개되니까(웃음). 식당에 가면 더 주신다. 그래서 더 많이 먹는데 (나갈 때) "돈 내고 가라"고 하신다(웃음). 식당에 가면 "새로운 메뉴 나왔다"고 먹어보라고 하셔서 먹는데 계산서에 '딱' 있고(웃음). ‘아 정말 많이 바뀌었구나’라고 생각을 많이 한다. 확실히 연봉이 공개되면 안 되는 것 같다(웃음).

KIA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항상 KIA가 이맘때면 가을야구를 위해서 그리고 우승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모든 선수가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드릴 테니까 많이 응원해주시고 항상 이기는 게임 보여드릴 테니까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KIA 타이거즈의 투수 양현종(사진=엠스플뉴스)
KIA 타이거즈의 투수 양현종(사진=엠스플뉴스)

유재학 pcw0209@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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