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감염으로 1군에서 말소된 지성준(사진=엠스플뉴스)
볼거리 감염으로 1군에서 말소된 지성준(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수원]

한화 이글스 포수 지성준이 ‘볼거리’ 감염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백업포수 지성준의 1군 말소로 주전 안방마님 최재훈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4월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오늘 지성준을 말소하고 포수 김창혁을 1군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지성준이 볼거리에 걸렸다. 2, 3일이면 나아진다고 하지만 전염성이 있는 병이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한 감독의 설명이다.

볼거리는 ‘볼거리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전염병으로 유행귀밑샘염 혹은 유행성이하선염이라고도 부른다.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귀밑 침샘에 침투해 염증이 생기고 단단하게 부어오르는 증세를 겪는다. 20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증세가 나타나며, 감염 후 2주간은 높은 전염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성준 대신 올라온 김창혁은 1991년생으로 2010년 LG에서 프로에 데뷔해 올해 10년차 시즌을 맞는 선수다. 입단한지는 오래됐지만 대부분의 기간을 2군에 머물러 1군 출전 경험은 많지 않다. 지난해 한화에서 데뷔 9년 만에 1군에 데뷔해 6경기 10타수 2안타(0.200)을 기록한 게 통산 기록의 전부다.

공격과 수비에서 든든한 백업 역할을 해준 지성준이 빠지면서 주전 포수 최재훈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최재훈은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전체 포수 가운데 7번째로 많은 139.2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53에 2홈런 9타점 OPS 1.042로 한화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간 한화는 경기 후반 지성준을 교체 투입하거나, 장민재 혹은 김민우 등판 일에 지성준을 선발 포수로 기용하는 식으로 최재훈의 체력을 안배했다. 그러나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김창혁을 선발 포수로 기용하는 데는 적지 않은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성준 1군 말소로 주전 포수 최재훈의 ‘건강’이 더 중요해진 한화다.

한편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로 지난해 불펜 에이스로 활약한 이태양이 등판한다. 올해 불펜에서 부진한 투구를 보인 이태양을 선발로 활용하려는 계획이다. 다만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시즌 준비를 해온 만큼 바로 많은 투구수를 소화하긴 쉽지 않다. 한 감독은 “투구수는 정해놓지 않았다. 상황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처하려고 한다”며 이태양이 가능한 긴 이닝을 소화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