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A가 유신고 이성열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했다(사진=엠스플뉴스)
KBSA가 유신고 이성열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했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부산]

이성열 수원 유신고등학교 감독이 오는 9월 부산 기장에서 열릴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WBSC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5월 14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이성열 감독과 대구고 손경호 감독, 장충고 송민수 감독 등 최종 후보 3명을 대상으로 위원 평가 면접을 진행해 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낙점했다.

1955년생으로 배문고등학교 출신 경기인인 이 감독은 1995년부터 유신고 감독을 맡아 소속팀을 꾸준히 경기지역 상위권으로 이끈 베테랑 지도자다. 최정(SK), 유한준(KT), 배영섭(삼성), 김 민(KT) 등 프로 무대에서 활약 중인 스타 선수들이 이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2004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3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2016년 제 11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와 2017년 캐나다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4년간 대표팀 감독만 세 차례를 맡게 된 이 감독이다.

지난해 KBSA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에 올해 2월 27일 ‘국가대표 선발규정’ 내 평가 방식을 손질해 기존 국내대회 성적 50%-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 평가 50%를 국내대회 성적 40%-위원 평가 60%로 변경했다.

순위별 차등이 컸던 위원 평가 배점 차이도 10점으로 균등하게 조정했다. 또 논란이 된 성적 점수 반영 기간 ‘최근 2년’을 지도자 선발 당해연도를 제외한 직전년도와 그 전년도로 명확하게 했다.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유신고는 2017년 주말리그 우승 2회, 2018년 주말리그 우승 2회로 최근 2년간 총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기존 성적 점수 배점 방식으로는 120점이다. 한편 대구고 손경호 감독은 지난해 전국대회 우승 3회, 준우승 2회, 4강 1회를 기록해 기존 배점 방식으로는 140점을 획득했다. 결국 60%를 차지하는 위원 면접 평가에서 당락이 갈렸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표팀 감독 면접을 진행한 경기력향상위원회는 김소식 경기력향상위원장과 올해 심판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영길 성형외과 원장, 프로구단 소속 스카우트 5명, 스포츠 언론인 2명, 방송 해설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성열 감독은 2017년 이후 KBSA 경기인 이사로 활동 중이다.

한편 올해 기장에서 열리는 제29회 WBSC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은 1981년 제1회 대회(미국 개최-한국 우승)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는 최고 권위의 청소년야구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KBSA와 기장군은 지난해 7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으로부터 대회 개최권을 따냈다. 2012년 서울에서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한 이후 7년 만에 국내에서 치르는 세계적인 규모의 청소년야구 국제대회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총 5회(1981, 1994, 2000, 2006, 2008) 우승하며 쿠바(11회), 미국(9회)에 이어 최다우승국 3위에 올라있다. 2017년 캐나다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홈 이점을 살려 1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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