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사진=엠스플뉴스)
두산 김태형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선발 투수 이영하의 향후 등판과 관련해 투구수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하는 최근 2경기 등판에서 연속으로 110구 이상을 소화한 상태다.

이영하는 5월 1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7.2이닝 5피안타 2탈삼진 6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이 2대 2로 맞선 8회 초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내려온 이영하는 불펜 투수 이형범의 밀어내기 사구로 패전 투수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다행히 9회 말 허경민의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으로 패전 투수에서 벗어난 이영하였다. 두산은 10회 초 김상수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내주며 3대 4로 패했다.

이영하는 14일 등판에서 총 115구를 소화했다. 종전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인 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기록한 114구를 바로 넘어섰다. 두 경기 연속 110구 이상을 소화한 이영하는 4일 휴식 뒤 19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15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이영하가 어제 정말 잘 던졌다. 마지막에 이원석과 승부에서 맞더라도 공을 넣었어야 했는데 그게 아쉬웠다. 선발 투수라면 110구 정도는 던질 수 있다고 본다. 다가오는 일요일 등판에서 100구 이하로 투구수를 조절해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14일 경기에서 아쉬운 승부처가 많았다. 8회 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이형범이 김헌곤에게 초구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하며 역전 점수를 허용했다. 3대 3으로 맞선 9회 말 2사 1, 3루 끝내기 기회에서도 박세혁이 2루 땅볼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삼켰다. 10회 초 등판한 마무리 함덕주는 선두 타자에게 김상수에게 결승 홈런을 맞았다.

김 감독은 “(이)형범이는 던질 때 팔이 조금 벌어지더라. 최근 힘이 들어가니까 그런 듯싶은데 몸쪽 승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함)덕주는 창원에선 좋았는데 제구가 계속 들쭉날쭉 한다. 카운트를 잡으러 밋밋하게 들어가다가 홈런을 맞았다. 9회 박세혁 타석에선 우타자 대타보단 ‘콘택트’에 더 중점을 뒀다. 남은 타자들을 고려했을 때 박세혁이 가장 낫다고 판단했다. 만약 지고 있었다면 장타를 기대해 다른 카드를 생각할 수 있었다. 또 우타자가 나왔을 때 상대가 우완 투수로 교체할 가능성도 고려했다”고 전날 승부처들을 복기했다.

한편, 두산은 15일 잠실 삼성전에서 3루수 허경민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허경민이 허리가 타이트하다고 하더라. 김재호가 유격수로 들어가면 류지혁이 3루수로 나갈 듯싶다”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