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류제국(사진=LG)
LG 투수 류제국(사진=LG)

[엠스플뉴스=잠실]

4전 5기 달성도 실패로 돌아갔다. LG 트윈스 류제국이 무실점 역투에도 승리 투수에 실패했다. 8회 초 나온 뼈아픈 송구 실책으로 나온 결과였다.
류제국은 6월 1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류제국은 특유의 꾸역꾸역 상대를 막아내는 역투를 선보였다. 1회 초부터 2사 뒤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류제국은 후속 타자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을 돌려세웠다. 2회 초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류제국은 2회 초 선두 타자 오윤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문규현을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어 안중열에게 우익수 뒤 3루타를 맞았지만, 류제국은 배성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5회 초가 마지막 위기였다. 류제국은 LG가 1대 0으로 앞선 5회 초 볼넷 두 개를 내주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신본기와 손아섭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제국은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둔 류제국은 6회 초 직전 임찬규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류제국은 이날 경기 전 치른 올 시즌 네 차례 등판에서 총 평균자책 2.95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날리거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상태였다. 드디어 시즌 첫 승을 맛보는 듯했지만, 이번에도 류제국에겐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LG는 1대 0으로 앞선 8회 초 2사 1, 3루 위기에서 오윤석에게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맞으며 뼈아픈 동점을 허용했다. 류제국의 시즌 첫 승 기회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결국, 연장전으로 돌입한 양 팀의 대결은 추가 득점 없이 1대 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양 팀 모두 필승조만 허비한 아쉬운 하루가 됐다.
시즌 첫 승이 무산된 류제국의 아쉬움도 진하게 남았다. LG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류제국의 오늘(11일) 등판 내용에 따라 일요일(16일) 두산 베어스전 선발 투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류제국 혹은 임찬규가 16일 두산전 선발 후보들이다. 이날 총 투구수 89개로 무실점 투구를 소화하며 5회를 마치고 내려간 류제국이 16일 선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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