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롯데 새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잠실]

롯데 자이언츠는 6월 들어 좀처럼 한 경기 3득점 이상을 못 내고 있다. 6월의 첫날 삼성전에서 5득점한 뒤, 이후 9경기 연속 3점 이하 득점에 그쳤다. 특히 지난 주말 KT 3연전에선 3연전 동안 도합 3득점에 그쳤다. 이번주 LG와 2경기에서도 22이닝 동안 4득점에 그치는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경험하는 중이다.

그나마 좋은 소식이 있다면, 힘빠진 거인 타선에 힘을 보탤 원군이 조만간 합류한다는 것. 새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이 오늘(13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전을 앞두고 양상문 감독은 “윌슨이 오늘 입국해 다음주 중에 팀에 합류할 것이다. 한동희도 다음주 안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롯데는 이날 LG전을 마친 뒤 주말 KIA 상대 홈 3연전을 하러 부산으로 이동한다. 윌슨도 부산으로 이동해, 사흘간 팀 훈련을 함께 소화할 예정이다. 이후 취업비자 취득 절차가 완료되면, 다음주 중에 정식으로 1군 선수단에 등록할 참이다. 빠르면 주중 대전 한화 3연전 때 팀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1990년생 윌슨은 우투우타 내야수로, 메이저 경험은 없지만 꾸준히 트리플 A 레벨에서 활약하며 풍부한 경기 경험을 자랑한다. 장타력과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이 장점. 주포지션인 3루부터 1루, 2루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선 유격수와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또 트리플 A에서 4시즌 동안 37홈런 장타율 0.433으로 펀치력을 자랑한다.

양 감독은 아직 윌슨을 어느 포지션으로 기용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양 감독은 “훈련하면서 움직이는 것도 보고, 본인과 면담해서 상황을 체크할 것”이라 했다. 비슷한 시기 돌아올 한동희와 3루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상황에 따라선 여러 포지션을 오가면서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6연패에 빠진 롯데. 하지만 선발진과 불펜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희망도 보인다. 침체된 타선만 살아나면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이날 선발등판 예정인 브록 다익손이 호투하고, 다음주 윌슨이 합류해 힘을 보태는 게 롯데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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