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이인혁과 최승민(사진=NC)
데뷔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이인혁과 최승민(사진=NC)

[엠스플뉴스=잠실]

“아무 일도 안하면, 아무 일도 안 벌어지지 않겠습니까.”

최근 침체에 빠진 NC 다이노스가 확 바뀐 라인업으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최승민, 이인혁 등 좌타자 5명을 배치해 두산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을 상대한다.

NC 이동욱 감독은 6월 2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이날 라인업을 공개하며 “변화가 좀 있다”고 소개했다. 권희동, 이우성 등 우타자들을 제외하고 이원재-최승민-이인혁으로 외야를 구성했다. 최승민은 2015년 입단해 올 시즌 5경기 1타수 출전이 전부인 신인급. 이인혁도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8년 입단해 2경기에서 1타수만 소화했다. 두 선수 다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전이다.

최승민과 이인혁은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이 장점인 선수. 최승민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에 4도루를 기록했고 이인혁은 퓨처스 최근 5경기에서 5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이 상승세다. 발빠른 좌타자로 기습번트, 내야안타 등 다양한 공격 형태를 선보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직 골반 상태가 완전치 않은 박민우는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박민우는 전날 경기에서 하반신이 완전치 않은 가운데서도 도루를 시도하는 허슬 플레이를 선보였다. 박민우 대신 김태진이 2루수로 출전하고, 유격수 김찬형과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

3루수로는 지석훈이, 1루수로는 모창민이, 포수는 양의지가 선발 출전한다. 김태진-최승민의 테이블세터에 박민우-양의지-모창민이 중심타선을 이루고 이인혁은 8번 타순에 배치됐다. 우타자 4명에 좌타자 5명이 포진한 라인업이다.

이 감독은 “아무 일도 안하면 아무 일도 안 벌어질 것”이라며 이날 라인업이 최근 5연패 탈출과 분위기 전환을 위한 선택임을 시사했다. NC는 최근 타선의 심각한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 페이스가 좋지 않은 기존 타자들 대신 새로운 선수들을 투입해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으려는 시도다.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두산 선발은 에이스 린드블럼이 나온다. NC 선발 박진우도 좋은 피칭을 하고 있지만, 양팀 선발의 이름값과 최근 팀 분위기를 감안하면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처럼 느껴지는 면이 적지 않다. 이날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젊은 타자들과 백업 야수들이 기대 이상 활약으로 팀을 연패에서 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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