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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목동에 온 ‘콩고 왕자’ 조나단 “동성고에서 양현종 선배님 모르면 ‘아싸’죠”

  • 기사입력 2019.06.24 10:50:27   |   최종수정 2019.06.24 10: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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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다큐멘터리 통해 유명세 탄 콩고 출신 조나단 토나

-동성고 친구들 응원하러 목동야구장 방문...열정적 응원 펼쳐

-“3학년 선수들과 1학년 때부터 친구...편견 없이 대해준 친구들 고마워”

-“결승 진출하면 목동 다시 와서 응원해야죠”

 

광주동성고등학교 3학년 조나단 토나가 친구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브이' 자를 그려 보였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광주동성고등학교 3학년 조나단 토나가 친구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브이' 자를 그려 보였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


“전 유명인이 아니라 그냥 학생이에요. 동성고등학교 학생 조나단 토나입니다.”

 

6월 23일 서울 목동야구장.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이 한창인 목동 관중석에 유튜브 업계 ‘인싸’가 등장했다. 일명 ‘콩고 왕자’로 알려진 유튜브 크리에이터 조나단 토나(19)가 학부모들 사이에 앉아 열심히 손뼉을 치고, 소리를 지르며 응원을 펼쳤다.

 

현재 광주 동성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조나단은 여느 평범한 고교생들처럼 소매가 넓은 티셔츠에 헐렁한 바지로 한껏 멋을 낸 모습이었다. 이날 일요일을 맞아 야구부를 응원하러 광주에서 서울까지 올라왔다. 

 

“다른 일정이 있어서 합정동에 갔다가, 우리 학교 야구부 응원하러 왔어요. 지하철을 갈아타고 오목교역에 내려서 걸어왔고요, 집에는 다른 학부모님들과 같이 버스 타고 갈 예정입니다.” 활짝 웃는 조나단의 유쾌한 표정은 유튜브 영상 속에서 보던 그대로였다. 


조나단의 동성고 자부심 “우리 학교 너무 좋아…양현종 선배님 모르면 ‘아싸’”

 

조나단과 형 라비, 여동생 파트리샤가 함께 진행한 유튜브 채널 '쌈 TV'의 한 장면(사진=쌈 TV 화면캡쳐) 조나단과 형 라비, 여동생 파트리샤가 함께 진행한 유튜브 채널 '쌈 TV'의 한 장면(사진=쌈 TV 화면캡쳐)

 

조나단은 욤비 토나 광주대학교 교수의 2남 4녀 중에 차남이다. 조나단 가족은 원래 콩고 민주공화국의 귀족 집안이었다. 할아버지 가르시아 토나는 콩고 킨샤사 귀족 후손이자 의학재단 재벌 총수였고, 아버지 욤비 토나도 경제학 교수를 거쳐 콩고 비밀정보국 정보과장으로 재직했다.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 부와 권력을 누리며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욤비 토나는 정보과장 재직 중 국가 정보를 르완다에 팔아 국가 농토를 불법으로 매각하려는 비리를 포착했고, 이를 폭로하려다 콩고 정부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9개월 뒤 콩고 내란을 틈타 간신히 탈출에 성공해, 2002년 말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해 정착했다. 

 

이후 이들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소개되면서 조나단 가족 전체가 유명세를 탔다. 특히 장남 라비와 차남 조나단, 장녀 파트리샤는 ‘요즘 애들’이 쓰는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끼를 발산해 네티즌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방송에서 이들이 보여준 활약상은 다양한 ‘밈(meme)’으로 확산됐다. 조나단은 자체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운영했고, 인터넷 기자협회가 수여한 장학증서도 받았다. 최근엔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까지 진출했다.

 

‘인싸’ 조나단은 이날 동기생인 3학년 친구들을 응원하러 야구장을 찾았다. 지금 우리 야구부 3학년이 다 같은 반에서 함께 지냈던 친구들이에요. 투수로 던지는 오승윤이랑 2루수 고승완이는 1학년 때 같은 반이었어요.조나단의 말이다. 다른 야구부원 친구들과도 뭔가 통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머리가 짧고, 그 친구들도 머리가 짧아서 서로 통하는 게 있나 봐요. 항상 만나서 인사할 때마다 그렇게 반갑고 좋더라구요.” 

 

조나단은 “광주에 오기 전까지는 야구보다 축구를 더 좋아했다”고 털어놨다. “인천에 살 때까지만 해도 축구가 최고였어요. 그런데 광주로 이사 오니까 축구는 안 통하더라구요. 광주는 무조건 야구에요. 광주에 살면서부터 야구를 관심 갖고 보기 시작했어요.”

 

친구들 자랑을 할 때는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지고, 제스처가 커졌다. “동성고 선수 중에는 2루수 고승완과 포수 김시앙을 제일 좋아합니다. 둘 다 멋있게 생겼잖아요. 제가 쫌 멋있게 생긴 친구들을 좋아하거든요.” 조나단의 말이다. 

 

조나단은 동성고와 야구부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했다. “동성고 정말 명문이잖아요. 역사적이기도 하고, 이렇게 황금사자기 16강에 올라올 정도로 야구도 잘하고, 정말 좋은 게 많은 학교에요. 저는 이런 우리 학교가 너무 좋은 거에요.” 

 

그렇다면 동성고 야구부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 KIA 타이거즈 양현종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까. 조나단은 ‘당연한 걸 묻는다’는 듯한 표정으로 자신 있게 답했다. 야구부 버스도 우리 양현종 선배님께서 기증하신 거잖아요. 우리 학교에서 양현종 선배님 모르면 ‘아싸’에요. 동성고 학생이면 다 알아요.” 


조나단 “고마운 야구부 친구들, 광주 내려오면 밥 한 번 제대로 먹자”

 

조나단은 동성고와 야구부에 대한 자부심을 아낌없이 표현했다(사진=엠스플뉴스) 조나단은 동성고와 야구부에 대한 자부심을 아낌없이 표현했다(사진=엠스플뉴스)

 

조나단은 밤낮없이 훈련에 매진하는 야구부 친구들을 향해 아낌없는 ‘리스펙트’를 보냈다. 그는 “고1 때 체육 시간이 끝난 뒤 선생님께서 ‘야구 해볼 생각 없냐’고 하신 적이 있다”며 “망설이지 않고 바로 거절했다”고 했다. 이유가 있었다.

 

야구 처음 본 사람들은 그저 ‘멋있다’고만 생각하잖아요. 전 방과 후에 매일 운동장을 지나가면서 친구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봤어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열심히 연습하잖아요. 비가 와도 모래 가져다 쌓아놓은 다음에 연습하고, 엄청 추운 날에도 난로 피워놓고 연습하고. 전 그렇게 못하겠더라구요. 친구들이 하는 것처럼 끈기 있게 할 자신이 없더라구요.” 

 

조나단은 “야구부 친구들을 보며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란 말을 떠올렸다”고 했다. “친구들 연습하는 걸 보면 ‘차라리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게 쉽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들 너무 고생하잖아요. 그렇게 고생해도 대학에 가고 프로에 진출하는 친구는 소수라는 걸 아니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죠.”

 

조나단은 자신을 편견 없이 진짜 친구로 대해준 야구부원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전했다. “야구부 친구들이 하나같이 사교성도 좋고 예의도 바릅니다. 절 만났을 때 인종이나 피부색 갖고 실수하는 친구가 한 명도 없었어요. 다들 사이좋게 지내고 해서 고마운 거죠. 그래서 오다가다 만날 때면 훨씬 더 ‘오버’해서 반갑게 맞이하곤 했어요.”

 

이어 조나단은 같은 3학년 야구부 친구들을 향해 응원을 보냈다. 친구들아, 내가 너네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100퍼센트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알아. 너희들 볼 때마다 마음이 짠하면서,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뒤섞이더라고. 이번에 좋은 기회 왔으니까, 후회 없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다. 대회 끝나고 광주 내려오면, 밥 한번 진짜 제대로 먹자.

 

조나단의 응원 덕분일까. 이날 동성고는 포철공고 상대로 7대 6 한 점 차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동성고가 이 기세라면 결승도 충분히 진출할 것 같아요. 만약 결승에 진출한다면 당연히 목동야구장에 또 와서 응원해야죠. 결승전에서 또 뵈어요.” 조나단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라도, 동성고 야구부가 힘을 내야 할 것 같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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