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야수 최 정(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SK 내야수 최 정(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위닝 시리즈를 이끈 SK 염경엽 감독과 선발 투수 앙헬 산체스는 내야수 최 정의 허슬 다이빙 캐치를 향한 칭찬에 입을 모았다.
SK는 6월 26일 잠실 LG전에서 7대 4로 승리했다. 시즌 53승 1무 25패를 기록한 리그 1위 SK는 이날 우천 순연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차를 5.5경기로 벌렸다.
SK 선발 산체스는 10일 휴식 뒤 복귀전을 이날 치렀다. 산체스는 1회 말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3실점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산체스의 실점은 3점이 전부였다. 2회부터 안정을 되찾은 산체스는 4회까지 큰 위기 없이 순항했다.
5회 말이 다음 위기였다. 산체스는 SK가 6대 3으로 앞선 5회 말 2사 2, 3루에서 김현수를 상대로 삼진을 유도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 산체스는 6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LG 타선을 막고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산체스는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달성했다. SK 타선에선 제이미 로맥과 김강민이 3안타 2타점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경기 뒤 염경엽 감독과 산체스는 모두 최 정의 4회 말 호수비를 칭찬했다. 최 정은 4회 말 선두 타자 채은성의 3루 라인 강습 타구를 몸을 던져 다이빙 캐치로 잡은 뒤 1루로 정확히 송구해 2루타를 막았다.
염 감독은 “4회 말 무사 상황에서 장타성 타구를 막아준 최 정의 허슬 플레이가 이날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 수비 뒤에 경기 흐름을 우리 팀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경기가 끌려갈 수 있는 상황에서 공·수 집중력을 발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로맥이 4번 타자답게 결정적인 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 산체스가 휴식 뒤 올라와 1회에 다소 고전했지만, 긴 이닝 소화하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비 예보가 있었는데도 야구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산체스는 “오랜만에 등판해서인지 1회 초부터 힘이 너무 넘쳐 제구가 잘 안 됐다. 2회부터 안정을 되찾으며 제구가 잘 됐다. 경기 초반엔 힘들게 시작했지만, 마운드 위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고 노력했다. 내 뒤에서 늘 좋은 수비로 도와준 야수들에게 고맙다. 특히 오늘 4회 말 최 정의 호수비가 정말 고마웠다. 10일 동안 팀에서 빠졌는데 휴식이라고 생각 안 했다. 열심히 훈련하며 다음 등판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며 웃음 지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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