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이명기(사진=NC)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이명기(사진=NC)

[엠스플뉴스=청주]

“통산 타율 3할이 넘는 타자잖아요. 더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이적생’ 이명기를 믿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 1대 1 트레이드를 통해 7월 6일 NC에 합류한 이명기는 이적 후 아직 타격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8경기 32타수 6안타에 타율 0.188로 이명기의 이름값에 걸맞은 타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17일 청주 한화전에서도 톱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첫 타석 한화 선발 박윤철의 제구 난조에 편승해 볼넷을 얻은 뒤, 이후 세 타석 내리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6-4-3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18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NC 이동욱 감독은 이명기에 대해 “와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애초 NC가 이명기를 영입한 건 빠른 발과 상황에 따른 영리한 플레이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 사인을 내기 좋은 선수”라며 이명기가 다채로운 야구를 펼칠 수 있는 자원이라고 밝혔다.

‘에버리지’도 뛰어나다. 통산 타율이 0.312로 높은 타격 정확성이 보장된 선수다. 올 시즌 KIA에서 부진하다는 소릴 듣긴 했지만, 그래도 0.283로 2할 후반대 타율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통산 타율이 3할이 넘는 타자”라며 “부담을 덜고 앞으로 경기를 계속 하다보면 그 숫자대로 근접하게 나올 것”이라 기대감을 보였다.

이명기에 대한 믿음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도 드러난다. 이날 한화 선발은 강속구 좌완 김범수다. 이에 전날 선발출전했던 좌타자 노진혁과 이원재가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이명기는 그대로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2번타자로는 2루수 박민우가 나선다.

한편 3번타자는 제이크 스몰린스키, 4번타자는 3루수 박석민, 5번타자는 1루수 모창민으로 오른손 타자로만 중심타선을 구성했다. 6번 지명타자로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강진성이 배치됐고, 전날 맹타를 휘두른 김태진이 7번타자로 나선다. 선발 유격수 9번타자로는 김찬형이 출전한다. 이날 NC 선발투수는 좌완 구창모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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