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투수 쿠에바스가 시즌 8승째를 달성했다(사진=KT)
KT 투수 쿠에바스가 시즌 8승째를 달성했다(사진=KT)

[엠스플뉴스=잠실]

KT WIZ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시즌 8승째를 거두며 팀의 시즌 첫 잠실 원정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쿠에바스는 7월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팀의 6대 4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쿠에바스에겐 1회 말이 가장 큰 위기였다. 볼넷 2개와 사구 1개로 허용한 1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쿠에바스는 최주환에게 희생 뜬공을 허용하며 1대 1 동점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 김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쿠에바스는 4회 말까지 큰 위기 없이 순항했다. KT가 5대 1로 앞선 5회 말 1사 2루에서도 쿠에바스는 오재원과 박건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마지막 위기는 7회였다. 쿠에바스는 7회 말 2사 2, 3루에서 오재원과 11구 승부 끝에 포수 파울 뜬공을 유도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KT는 8회 말 불펜진이 3점을 내주며 4대 6으로 추격당했지만, 마무리 이대은이 9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총 109구를 소화한 쿠에바스는 커터(33개)와 체인지업(30개), 그리고 투심 패스트볼(18개)과 커브(15개)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두산 타선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경기 뒤 이강철 감독은 “선발 쿠에바스가 1회 볼넷으로 내준 위기에서도 최소 실점으로 막고 7회까지 안정감 있게 호투했다.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등 구종 선택와 제구가 훌륭했다.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게 승리로 이어졌다. 로하스와 오태곤이 좋은 타격감을 계속 이어가길 기대한다. 원정 경기에 응원하러 와주신 KT 팬들께 감사하고, 내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시즌 8승과 동시에 최근 5연승을 달성한 쿠에바스는 “연승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 1회는 조금 어려웠지만, 나머지 이닝에선 생각대로 잘 풀렸다. 감독님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오늘 모든 구종이 다 잘 들어갔다. 전반기가 끝났는데 시즌 초반 적응이 조금 어려웠다. 주위에서 많이 도와줬기에 잘 적응할 수 있다. 후반기에 더 좋은 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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