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LG 트윈스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KBO리그엔 좋은 눈을 가진 타자가 수두룩하다. 그들은 어떤 공이든 안타나 홈런으로 만든다. KBO리그 2년 차인 지금도 공격적인 피칭을 고민하는 이유다.”

9월 22일 올 시즌 11승을 올린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의 얘기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7-2로 이겼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0-2로 끌려가던 LG는 6회 말 경기를 뒤집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의 안타(2타점)와 김민성의 내야 안타 등을 묶어 5점을 뽑았다. 8회 말엔 김현수(안타), 이천웅(2루타) 등이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켈리의 활약이 돋보였다. 켈리는 6이닝 3피안타(1홈런) 2실점 5탈삼진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SK 로맥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3회 초 추가 실점을 내준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평정심을 유지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낸 켈리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켈리는 “평소처럼 타석에 들어선 타자를 상대하는 데만 집중했다”며 “2점을 먼저 내줬지만 야수들이 빼어난 수비력을 보인 덕분에 추가 실점을 막고 팀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쉬운 팀 하나 없는 시즌이다. 어떤 팀을 만나던 모든 걸 쏟아붓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우리 역시 상대에 그런 팀이다. LG엔 좋은 투수와 타자가 많다. 팀 분위기도 좋다.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즐기려고 한다. 실제로 올 시즌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기대가 크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팀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남은 경기에 대한 켈리의 각오다.

LG는 올 시즌 114경기에서 63승 3무 48패로 KT 위즈와 공동 3위에 올라있다. 단독 선두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4.5경기다. LG는 3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켈리는 “큰 변수가 없는 한 9월 27일 KT 위즈 원정에 선발 등판할 것 같다. KT는 첫 가을야구 도전에 대한 열망이 대단한 팀이다. 실력도 있다. 만만한 타자가 없다. 누구든 안타와 홈런을 만들 수 있다. 팀이 순위 싸움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SK와 한 번 더 대결한다. LG는 선발투수로 타일러 윌슨을 예고했다. SK에선 문승원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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