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포수 이성우, 포수진 부상 공백 속 깜짝 활약
-“선발 출전 기회 올 줄 몰랐다, 모든 순간이 긴장돼.”
-“당연히 타격 스트레스 받지만, 나는 수비가 먼저인 선수”
-“어린 정우영·고우석 배짱에 놀라, LG 마운드 장래는 정말 밝다.”
-“프로 인생 첫 팀인 LG에서 현역 마지막 순간을 우승으로 끝내고 싶다.”

프로 입단 20년 차로 불혹을 앞둔 LG 트윈스 포수 이성우는 여전히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야구장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프로 입단 20년 차로 불혹을 앞둔 LG 트윈스 포수 이성우는 여전히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야구장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

지난해 12월 불혹(不惑)을 앞둔 1981년생 포수 이성우의 앞날은 안개 속이었다. SK 와이번스에서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된 이성우는 여전히 현역 연장 의지가 있었다. 하지만, 해가 바뀌기 직전까지 그에게 손을 내미는 구단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결국, 이성우는 가늘고 길었던 프로 선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는 듯했다.

사실 이성우의 2019년은 이전과 다른 특별한 해가 되는가 싶었다. 이제 현역이 아닌 지도자의 길을 밟는 듯했다. 이성우는 가족들이 거주하는 광주 지역에서 아마추어 지도자로 활동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여전히 현역 생활에 미련이 남았던 이성우에게 2019년 1월 한 구단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LG 트윈스였다.

‘함께 하자’는 LG의 제안에 이성우는 망설임 없이 고갤 끄덕였다. 그렇게 이성우의 프로 데뷔 20주년 시즌이 시작됐다. 1군 땅을 한 번이라도 밟을지도 불투명했지만, 이성우는 시즌 중반 포수진의 연쇄 부상으로 극적인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이성우는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쓰며 LG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하는 감초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는 중이다.

수비에서 조금이라도 투수들을 편안하게 만들고 팀 승리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다 ‘OK’인 이성우의 마음가짐이다. 개인적인 욕심은 단 하나도 없다. ‘경쟁’이라는 단어도 이성우의 마음속엔 전혀 없다. 그저 오늘 하루 포수 마스크를 쓰고 팬들 앞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할 뿐이다. 이성우는 2000년 LG 육성선수로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2019년 이성우는 LG에서 야구 인생의 마침표를 상상한다. 그 마침표엔 ‘우승 반지’가 있길 바라는 이성우다.

“타격 스트레스? 당연히 있지만, 나는 수비가 먼저인 포수”

이성우는 타격보단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에 나선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특화해 보여주겠단 이성우의 마음가짐이다(사진=LG)
이성우는 타격보단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에 나선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특화해 보여주겠단 이성우의 마음가짐이다(사진=LG)

얼굴에 ‘힘듦’이 쓰여 있다(웃음). 다행히 오늘(6월 12일)은 선발에서 제외인 거로 안다.

(한숨을 내쉬며) 오늘은 진짜 쉬어야 할 듯싶다(웃음). 뼈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경기에 나가야 하는데 진짜 힘들긴 하다. 유강남과 정상호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조금이나마 힘을 더 내야 한다.

1군 콜업이 되자마자 주전 포수 마스크까지 끼게 된 상황이다.

솔직히 시즌 초반 2군에 있을 때 1군 콜업이 될 거란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2군에서라도 시간을 알차게 보내자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상호가 아프다고 하더라. 그래서 1군에 올라왔더니 유강남까지 아플 줄은 몰랐다(웃음).

이렇게 주전 포수로 출전할 기회가 올 줄 생각했었나.

(고갤 내저으며) 유강남 혹은 정상호 가운데 한 명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백업 역할을 잠시 하겠구나 정도였다. 지금 나도 생각하지 못한 스토리가 펼쳐지고 있다. 몸은 힘들어도 1군에서 경기를 나가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나름대로 19년 차 포수인데 올 시즌 경기를 보면 긴장한 표정이 자주 엿보인다.

지금이 기회라면 기회인데 나는 솔직히 이제 큰 욕심은 없다. 수비에서 실수만 하지 말자는 생각뿐이다. 경기마다 이닝마다 타자마다 너무 긴장된다. 팀이 최근 상승세인데 내 사인 하나에 팀이 질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몇 년 만에 이렇게 긴장하는지 모르겠다(웃음).

긴장한 만큼 팀 성적이 잘 나오는 걸까. 5월 28일 1군 등록 뒤 팀은 10승 1무 3패로 잘 나가고 있다.

팀이 계속 이기고 있어 정말 다행이다. 투수들이 정말 잘 던져준 덕분이다. 내가 타격을 잘 못 하는데 팀이 지기까지 했으면 엄청난 스트레스였을 거다. 사실 지금도 힘들어서 스트레스가 조금 있는데 이건 정말 행복한 스트레스다(웃음).

타격 얘기가 나온 김에 시즌 첫 안타 얘길 안 할 수가 없다. 6월 5일 잠실 KT WIZ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날린 뒤 1루로 달리다 허벅지에 근육 경련이 일어나 넘어진 장면이 나왔다.

나이 때문이 아닐까(웃음). 나도 첫 안타를 치고 흥분한 감이 있었다. 너무 좋았는지 달리다가 허벅지에 근육 경련이 일어나더라. 솔직히 햄스트링 부상이 아닌 게 천만다행이었다. 어떻게 안타를 쳤는지 기억이 잘 안 날 정도다. 그래도 여전히 타격보단 수비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도 선발 포수인 만큼 타석이 신경 안 쓰일 수가 없을 듯싶다.

당연히 프로야구 선수라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결과가 조금이라도 괜찮으면 모르겠는데 너무 못 치니까.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조금씩 느껴진다. 내가 쉬어가는 타순이 되니까 화도 나더라. 지난해까진 이 정돈 아니었는데.

답답한 마음이 와닿는다.

주위에선 괜찮다고 하는데 나름대로 프로야구 선수니까 창피하다. 그래도 나는 수비가 먼저다. 점수를 안 주면 다른 타자들이 다시 득점 기회를 만들지 않겠나.

“고우석의 속구는 ‘오승환급’, 멘탈이 남다르다.”

이성우(왼쪽)는 투수 고우석(오른쪽)의 속구를 '오승환급'으로 높게 평가했다(사진=LG)
이성우(왼쪽)는 투수 고우석(오른쪽)의 속구를 '오승환급'으로 높게 평가했다(사진=LG)

포수 수비나 투수 리드에선 큰 문제가 안 보인다.

1군 투수들의 공을 제대로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투수들이 잘 따라오는 것도 있지만, 나도 많이 맞춰주려고 한다. 유강남과 정상호와 계속 호흡을 맞춘 게 있는데 그 틀을 내가 깰 순 없다. 예전처럼 선배가 사인을 낸다고 무조건 따르는 시대도 아니다. 투수가 이걸 원한다는 걸 빨리 깨달아야 한다.

그런 노력 덕분에 LG 마운드가 올 시즌 리그 팀 평균자책 1위(3.10)를 유지하는 게 아닐까.

솔직히 우리 팀이 평균자책 1위인 것도 잘 몰랐다. 그런 기록에 신경 쓸 시간이 없더라. 당장 눈앞에 있는 경기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다.

직접 1군 투수들의 공을 받아보니 리그 평균자책 1위의 위력이 체감되나.

(엄지를 치켜세우며) 공이 정말 좋다. 앞으로 몇 년 동안 LG 마운드는 걱정이 없다고 본다. 어린 투수들이 좋은 구위를 지녔다. 특히 정우영과 고우석의 ‘멘탈’이 정말 훌륭하다. 그 어린 나이에 1군 필승조와 마무리 투수를 하려면 보통 배짱이 아니어야 한다.

어떤 점에서 배짱이 느껴지는지 궁금하다.

베테랑 투수들도 긴장하는 상황에서 두 투수의 흔들리지 않는 표정을 보니까 ‘진짜 될 선수구나’라는 걸 느꼈다. 정우영의 투심 패스트볼과 고우석의 속구-슬라이더는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구위를 보여준다. 특히 고우석의 속구는 ‘오승환급’이다. 경기 중에 공을 받으면서도 ‘이래서 정말 좋은 투수들이구나’는 걸 느낀다.

“내가 ‘백업’임을 인정하자 야구가 풀리기 시작했다.”

이성우(왼쪽에서 세 번째)는 SK 시절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는 동시에 생애 첫 우승 반지까지 끼는 성과를 얻었다(사진=엠스플뉴스)
이성우(왼쪽에서 세 번째)는 SK 시절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는 동시에 생애 첫 우승 반지까지 끼는 성과를 얻었다(사진=엠스플뉴스)

올 시즌 이렇게 LG와 연이 닿은 내막이 궁금하다.

SK에서 나온 뒤 지난해 12월 말까지 다른 팀의 연락을 기다렸다. 한 군데에서도 연락이 오질 않아 가족들이 있는 광주 지역에 아마추어 팀 코치 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다. 그런데 올해 1월에 LG에서 함께 해보자고 연락이 왔다. ‘유강남과 정상호가 있는데 굳이 내가 필요할까’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더 먼 미래를 위해서라도 LG를 선택했다.

머지않은 미래에 ‘지도자 이성우’도 볼 수 있을 듯싶다.

그래서 올 시즌 2군에서도 김정민 코치님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코치님을 만났는데 어떤 식으로 선수들에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조금씩 깨닫고 있다. 물론 1군에 올라왔기에 지금은 전쟁터에 있는 거다.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2000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첫 프로팀이 LG다.

프로 인생 처음으로 입단한 LG에서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LG에 입단하고 SK로 갔다가 KIA, 그리고 다시 SK로 간 뒤 LG로 돌아왔다. ‘은퇴 투어’라고 나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웃음). 현역 연장의 미련을 접고 있었는데 어떤 선수든 스토리 없는 선수는 없다. 나도 산전수전 다 겪는 거다.

(이성우는 2000년 육성 선수로 LG에서 현역 생활을 시작한 뒤 2002년 말 상무야구단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2004년 제대 뒤 SK로 육성 선수로 입단한 이성우는 2008년 KIA로 트레이드(이성우·채종범·김형철<->전병두·김연훈) 된다. 이후 10여 년을 KIA에서 뛴 뒤 이성우는 2017년 4월 팀 후배 이홍구와 함께 SK로 다시 트레이드(이성우·이홍구·노수광·윤정우<->김민식·이명기·최정민·노관현)돼 지난해까지 뛰었다)

그러고 보니 프로야구 선수를 시작한 지 벌써 20주년이 됐다. 돌이켜보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나.

20년 야구 인생이 정말 금방 지나갔다. ‘25살 정도로 돌아가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성공하는 선수들을 옆에서 정말 많이 봤으니까 지금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욕심이다. 물론 지금 나이까지 1군에서 야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사실 다시 돌아가도 야구 인생이 너무 힘들 듯싶다. 다시 생각해보니 옛날로 돌아가고 싶진 않다(웃음).

사실 가늘고 길게 프로 생활을 이어왔다. 주전보단 백업 역할을 맡은 시기가 대부분이었다.

KIA에서 제대로 1군 경기에 나섰는데 주로 김상훈 코치와 차일목 코치의 백업 역할이었다. 나중엔 후배인 이홍구와 백용환의 백업을 맡다가 SK로 트레이드됐다. 20대 땐 나도 주전 포수가 될 기회를 꼭 잡고 싶었다. 그런데 방망이가 안 풀리니까 스스로 내 한계를 인정하게 되더라. 30살이 넘어간 뒤에 주전 포수의 꿈을 접었다.

내려놓는 게 쉽진 않았을 텐데.

선수들은 처음엔 다 높은 곳을 향해 뛴다. 예전엔 ‘내가 왜 못하겠나’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내 역할은 백업이니까 인정하자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그러니까 마음이 정말 편해지더라. 수비와 타석에서 쫓기는 마음이 사라졌다. 오히려 20대 때 왜 그런 마음으로 못 뛰었는지 아쉬울 정도였다.

기록만 봤을 땐 오히려 두 번째 SK 소속 시절이 더 빛난다.(이성우는 2017시즌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1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성우는 2018시즌 88경기 출전 타율 0.242/ 29안타/ 5타점을 기록한 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돼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당시 트레이 힐만 감독님의 믿음이 정말 나에게 컸다. 2년 전 이홍구가 갑자기 다쳐서 1군에 올라갔는데 바로 선발 포수로 출전했다. 도루 저지 두 개에 성공해 팀이 그날 이겼다. 다음날 힐만 감독님이 ‘너는 정말 최고였다’고 칭찬해주셨다. 사실 그냥 빈말인 줄 알았는데 감독님께서 계속 ‘방망이를 못 쳐도 수비만 열심히 하면 된다’며 계속 믿음을 주시니까 오히려 야구가 잘 풀렸다.

지난해엔 데뷔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얻었다.

2009년 KIA에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못 들어갔다. 다행히 지난해 SK에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가 우승 반지를 받았다. 우승 반지가 없는 선수들이 수두룩한데 나이 38세에 우승 반지를 낄 줄을 누가 상상했겠나. 이건 나도 상상하지 못한 스토리다.

이성우가 상상하는 현역 생활 마지막 순간 ‘LG의 KS 우승’

이성우의 현역 생활 마지막 목표는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과연 이성우가 그 목표를 달성하고 포수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사진=LG)
이성우의 현역 생활 마지막 목표는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과연 이성우가 그 목표를 달성하고 포수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사진=LG)

올 시즌에도 그 상상하지 못한 스토리가 가능할까.

2년 전엔 KIA 우승을 조금이나마 도와줬고, 지난해엔 SK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엔 마지막으로 LG 우승을 도와야 하지 않겠나(웃음). 유강남이 돌아오면 뒤를 잘 받쳐줘야 한다. 나는 이제 경쟁은 생각하지도 않는다. 어떻게든 서로 도와 팀이 가을야구에 가는 게 내 목표다.

그래도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쓰는 게 좋지 않나.

(망설임 없이) 내 역할은 백업이다. ‘주전’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 나이 39살에 욕심을 낼 상황도 아니다. LG가 더 높은 곳으로 가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보다 더 좋은 건 없다.

현역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데 가장 그리고 싶은 마지막 장면은 무엇인가.

그렇게 자세하게 생각한 건 없는데 한 가지가 있다면 당연히 우승이다. 현역 생활을 할 때 LG에서 우승 반지를 하나 더 끼고 싶다. 그게 내 야구 인생 마지막 최고의 시나리오가 아닐까.

내년에도 계속 포수 마스크를 쓸 자신은 있는 건가.

수비에 있어선 아직 자신감은 충분하다. 큰 부상이 없다면 현역 생활을 더 하고 싶다. 베테랑 선수가 ‘난 이제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 끝난 거다. 지금도 구단에서 내 경쟁력을 인정하니까 데리고 있는 게 아닌가. 중요한 건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는 거다. 내가 필요성을 계속 증명해야 한다.

이성우의 깜짝 활약에 기뻐하는 LG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돌고 돌아 친정팀에 오게 됐는데 LG 팬들이 크게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곧 유강남이 돌아오니까 그 뒤를 잘 받쳐 팀이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그리고 이 말 하나는 꼭 팬들에게 전하고 싶다.

어떤 말인가.

이천 2군에서 날씨가 더운데도 어린 선수들이 정말 많이 고생한다. 정말 실력 좋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LG 팬들이 그런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여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언젠가 그 선수들이 LG 팬들을 더 기쁘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LG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도록 선수들과 함께 똘똘 뭉쳐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항상 감사드린다(웃음).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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