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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축구] 설기현 "1999년 U-20 WC 땐 일본이 부러웠는데..."

  • 기사입력 2019.06.13 09:51:09   |   최종수정 2019.06.13 10: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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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출전 중인 한국 축구 대표팀, 16일 오전 1시 대망의 결승전만 남았다

-설기현 “후배들이 불가능할 거로 여겨진 일을 해냈다”

-“1999년 일본의 U-20 월드컵 준우승이 참 부러웠는데, 우리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결승전에서도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한다면 후회 없는 경기 가능할 것” 

 

성균관대학교 설기현 전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성균관대학교 설기현 전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딱 1경기 남았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투혼’이나 ‘유종의 미’를 강조했던 과거와 다르다. 이번엔 세계 최고의 팀을 가리는 결승전에서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하면 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 우크라이나와의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과 우크라이나 모두 U-20 월드컵 결승전에 오른 건 처음이다. 한국은 1983년 멕시코 20세 이하 세계 청소년 대회(U-20 월드컵의 전신)에서 4강에 오른 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우크라이나는 16강(2001·2005·2015년)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FIFA(국제축구연맹)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오른 후배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축구인이 있다. 선수 시절 2002년 한-일 월드컵 핵심 멤버로 뛰며 4강 신화를 일구는 데 큰 역할을 한 성균관대학교 설기현 전 감독이다. 

 

후배들이 일군 성과에 웃음이 멈추지 않은 설 감독은 대단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설 감독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후배들이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남자팀이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진출한 건 최초다. 불가능할 거로 여겨진 일을 해냈다. 아주 자랑스럽다.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경기할 수 있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U-20 월드컵 경험 떠올린 설기현 감독 “1999년 일본의 준우승이 참 부러웠는데...”

 

한국 U-20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U-20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설기현 감독은 한국 축구의 전설로 불린다. 선수 설기현은 한국 최초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자 및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차범근 이후 유럽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설 감독은 ‘도전의 아이콘’이었다. 탄탄대로의 길을 걸을 수 있었지만, 꿈을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등을 거쳐 마침내 프리미어리거(EPL)의 꿈을 이뤘다. 한국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선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 등에 출전하는 등 82경기를 뛰며 19골을 기록했다. 

 

U-20 월드컵 출전 경험도 있다. 이동국, 김은중, 김용대 등과 함께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출전했다. 당시 한국은 포르투갈(1-3), 우루과이(0-1), 말리(4-2)와 한 조에 속해 1승 2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설 감독은 U-20 월드컵은 축구 선수로 성장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다성인이 된 뒤 처음 세계적인 선수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대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과 달리 유럽 스카우트들이 아시아 선수를 주목한다. 축구 인생의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 후배들이 결승전에 올라섰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맞붙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U-20 월드컵을 떠올린 설 감독은 “라이벌 일본의 선전이 부러웠다”고도 말했다. 당시 일본은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1981년 카타르에 이어 아시아 팀으론 두 번째 결승 진출이었다. 참고로 카타르, 일본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진 못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면 아시아 최초란 역사를 쓰게 된다. 

 

1999년 U-20 월드컵에 참가한 일본은 아시아 예선에서 두 번이나 한국에 졌던 팀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와 결승전에서 만난 일본을 두 차례 모두 2-1로 이겼다. 하지만, 우리가 한 수 아래로 여긴 일본은 결승전에 올랐다. 탄탄한 미드필더진을 앞세운 짜임새 있는 패스 축구로 세계 축구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케르 카시야스, 사비 에르난데스(이상 스페인),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호나우지뉴(브라질), 가브리엘 밀리토, 에스테반 캄비아소(이상 아르헨티나) 등 세계 축구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선수가 출전한 대회에서 놀라운 업적을 일궜다. 당시 일본을 이끌었던 선수로는 오노 신지, 나카타 코지, 이나모토 준이치, 다카하라 나오히로 등 한국에서도 익숙한 선수가 많다. 

 

“일본처럼 10년 넘게 대표팀 이끌어가는 것 보고 싶다”

 

16일 U-20 월드컵 결승전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6일 U-20 월드컵 결승전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설기현 감독은 1999년 U-20 월드컵에서 일본이 일군 성과보다 더 부럽게 느껴진 게 있었다. 1999년 대회를 뛴 선수들이 10년 넘게 성인 대표팀 중심으로 활약하며 일본 축구를 이끌어간 것이다. 

 

설 감독은 1999년 U-20 월드컵에서 우린 예선 탈락했다라이벌 일본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걸 보면서 부러운 감정이 들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선수들이 일본 축구를 10년 넘게 이끌었다. 우리도 기회가 왔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축구계에선 ‘골짜기 세대’라고 평가했다. 대중의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어느 세대도 이루지 못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황금세대’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뛸 것 같다.” 설 감독의 말이다. 

 

아시아 팀이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건 1999년 일본 이후 20년 만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우승 도전에 만족하지 않을 심산이다.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전에서 이른 시간인 후반 27분 에이스 이강인을 뺀 건 결승을 위한 준비였다. 아시아 최초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꾸고 있다는 증거다.

 

설 감독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설 감독은 내 선수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후배들이라며 아주 어려운 일을 해낸 만큼 후회 없이 결승전을 치를 수 있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미 쉽게 뛰어넘을 수 없는 역사를 썼다. 결승전이란 무게감에 짓눌리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껏 해온 대로 자신들의 재능을 그라운드 위에서 모두 쏟아내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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