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수 양의지(사진=WBSC)
대표팀 포수 양의지(사진=WBSC)

[엠스플뉴스=고척]

프리미어12 대표팀 포수 양의지가 대회 마수걸이 안타를 3경기 만에 날렸다. 양의지는 예선 3경기 동안 영리한 투수 리드로 팀 실점을 최소화했다.
양의지는 11월 8일 고척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대회 C조 예선 3차전에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사구를 기록했다.
양의지는 앞선 두 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에 빠져 있었다.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잡히거나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등 불운까지 겹쳤다. 양의지는 3차전에 앞서 “1차전 첫 타구가 빠졌으면 3안타 경기를 펼쳤을 텐데(웃음). 대량 득점 기회를 놓쳤던 1차전 첫 타구가 아쉬웠다. 상대 수비수가 정말 잘 잡았다. 2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라 마음이 편치 않다. 그래도 마지막 타구는 잘 맞았다. 3차전에선 첫 안타가 나오길 기대해보겠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양의지는 3차전에서 선발 투수 박종훈과 호흡을 맞춰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타석에선 2회 말 사구를 기록한 뒤 3회 말 1사 1루에서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호수비 병살타로 잡히는 불운을 다시 겪었다.
다행히 전화위복 상황이 만들어졌다. 양의지는 5회 말 1사 1, 3루 기회에서 중견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대회 첫 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7회 말 타석에선 드디어 기다리던 대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양의지는 안타를 날린 뒤 곧바로 대주자 박세혁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이날 장단 9안타 7득점과 투수들의 연이은 호투로 7대 0 완승을 거뒀다.
경기 뒤 만난 양의지는 “나름 타율 1위인데 안타 하나가 이렇게 어렵게 나왔다. 드디어 첫 안타가 나와 됐다 싶었다. 나랑 민우만 안타가 안 나와 초조했는데 나도 오늘 세리모니를 격하게 할 수 있었다(웃음). 사실 두 번째 타구도 호수비에 막혀 답답했다. 감독님께서 수비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하셔서 편안하게 마음을 먹었다. 슈퍼 라운드에선 다들 더 좋은 타격감을 보여줄 거로 믿는다”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