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으로 내려앉은 광주, 펠리페 침묵한 5경기에서 1승 4패 기록

-“펠리페, 부상으로 동계훈련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 복귀 후 경기 출전하면서 몸 상태 끌어올렸다”

-“2021시즌 개막 전 펠리페 영입 검토하면서 K리그 내 이적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득점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펠리페(사진 가운데)(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득점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펠리페(사진 가운데)(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엠스플뉴스]

펠리페 실바(29)가 5경기째 득점이 없다. 주전 스트라이커 펠리페가 막히자 광주 FC도 주춤한다. 광주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했다.

광주 김호영 감독은 “펠리페가 동계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재활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부상 복귀 후 경기를 뛰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정상이 아닌 데다가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득점을 터뜨리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광주는 펠리페가 중심을 잡아줘야 치고 나갈 수 있다”고 했다.

펠리페 올여름 이적? 광주는 골 침묵에서 깨어나기만 기다린다

광주 FC 주전 스트라이커 펠리페(사진 오른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FC 주전 스트라이커 펠리페(사진 오른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펠리페 실바는 광주 FC 핵심 중의 핵심이다. 브라질 스트라이커 펠리페는 2018년 여름 광주와 첫 인연을 맺었다.

펠리페는 2018시즌 K리그2 후반기 15경기에 출전해 7골 2도움을 올렸다. 큰 키(193cm)를 앞세운 공중볼 장악력과 탁월한 결정력을 보여줬다.

반짝 활약이 아니었다. K리그2 적응을 마친 펠리페는 2019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2019시즌 K리그2 27경기에서 뛰며 19골 3도움을 올렸다. 그해 광주는 K리그2 정상에 올랐다.

펠리페는 K리그1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2020시즌 K리그1 24경기에서 뛰며 1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광주는 펠리페의 활약을 앞세워 팀 최고 성적인 K리그1 6위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20시즌을 마친 뒤 여러 구단에서 펠리페에게 관심을 보였다. 펠리페의 이적을 검토한 K리그1 구단 관계자는 “솔직히 깜짝 놀랐다”“영입 비용이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펠리페가 이적한다면 J리그(일본)나 슈퍼리그(중국), 중동 등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K리그에서 가장 많이 투자하는 전북 현대도 펠리페 영입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펠리페는 2021시즌 K리그1 11경기에서 뛰며 3골을 기록했다. 동계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까닭에 예년보다 저조한 경기력을 보인다. 그러나 펠리페를 향한 관심은 끊이지 않는다.

펠리페 이적이 일사천리로 이뤄질 수 있는 건 아니다. 축구계에 따르면 펠리페에겐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펠리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약 400만 달러(한화 약 44억 9천520만 원)를 이적료로 내야 한다.

광주와 펠리페의 계약은 2022년 6월까지다. 광주는 펠리페를 붙잡을 수 없다면 이적료를 받고 파는 게 낫다. 단, 광주는 바이아웃 금액까진 아니어도 적정한 수준의 이적료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광주는 국내에선 펠리페의 이적료와 연봉을 감당할 구단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2021년 K리그 여름 이적 시장은 6월 23일 개장한다. 당장 중요한 건 K리그1 일정이다. 광주는 2021시즌 K리그1 13경기에서 4승 1무 8패(승점 13점)를 기록했다. 최하위(12위) 수원FC에 승점 3점 앞서 있다.

광주가 강등권에서 탈출하려면 5경기째 침묵 중인 펠리페가 깨어나야 한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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