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신인투수 배동현을 선발투수로 기용한다. 평균 4.56이닝으로 선발진이 약한 한화로선 국내 선발투수의 분전이 절실하다.

한화 신인투수 배동현(사진=한화)
한화 신인투수 배동현(사진=한화)

[엠스플뉴스=대전]

시즌 초반 기대 이상으로 순항 중인 ‘수베로호’ 한화 이글스의 가장 큰 약점은 선발투수진이다. 정우람-강재민이 버티는 불펜은 리그 상위권 경쟁력이 있지만, 선발투수진엔 외국인 듀오와 김민우 외에 확실한 카드가 없다.

한화 선발진의 경기당 평균 이닝은 4.56이닝으로 리그 10개 팀 중에 가장 적었다. 퀄리티스타트도 7회로 리그 9위에 그쳤고, 조기강판은 10차례로 LG(11차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개막 초반 오프너, 탠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발 약점을 해결하려 시도했다. 그러나 첫 한달간 결과가 여의치 않았고, 보직 재조정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 수베로 감독은 어린이날인 5월 5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차전 앞두고 선발진 조정 계획을 알렸다.

우선 5일 경기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나오고, 7일 경기는 다른 외국인 투수 닉 킹험이 등판한다. 최근 발목 쪽이 좋지 않은 김이환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대신 신인 투수 배동현이 선발로 자리를 옮겼다. 김이환의 1군 말소로 첫 4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던 장시환은 일단 선발진에 남게 됐다. 김이환 대신 김종수가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수베로 감독은 “배동현은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부터 선발로 쓸 계획이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데뷔한 배동현은 3경기에 등판해 8.2이닝 동안 4피안타 2자책 평균자책 2.08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특히 마지막 등판인 28일 KIA전에선 4.2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버티며 사실상의 선발 역할을 했다.

외국인 투수 2명으로 한 시즌을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미 한화는 국내 선발 조기강판 뒤 윤대경, 강재민 등이 많은 이닝을 소화한 상황. 국내 선발진도 어느정도 이닝을 소화해야 불펜의 과부하를 줄일 수 있다. 새 카드 배동현이 한화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한화는 정은원(2)-장운호(좌)-하주석(유)-라이온 힐리(1)-노시환(3)-김민하(지)-임종찬(우)-최재훈(포)-유장혁(중)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3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야구대표팀 예비엔트리 선수들도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선다.

수베로 감독은 “주사를 맞은 팔 쪽에 살짝 근육통 정도만 있다고 한다. 그외에 플레이가 제한될 정도의 후유증은 없다”고 밝혔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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