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사진=Mnet 제공)
이해인 (사진=Mnet 제공)

[엠스플뉴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 출신 연습생 이해인의 아버지가 프로그램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해인 아버지는 최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 8월 종영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취업사기'라며 이해인이 출연했던 '아이돌학교' 후일담을 전했다.

이해인은 지난 2017년 '아이돌학교'에 출연했지만, 그룹 '프로미스나인'으로 데뷔할 최종 9명에 들지 못하고 시청자 투표 11위로 탈락했다.

이해인 아버지는 "딸이 '아이돌학교'에서 최종 탈락했을 당시에도 투표 조작이 의심스러웠다"며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된 지난 2017년 당시에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지만 딸이 나중에 데뷔하는 데 문제가 될까 봐 그냥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찰 수사에서 '프듀X' 투표 조작 정황이 드러났다는 소식에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 의혹 제기에 용기를 냈다고 했다. '아이돌학교' 시청자들은 이미 제작진을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달 6일 경찰에 고발했다.

CJ ENM 측이 딸의 데뷔를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딸이 '아이돌학교'에 출연하고 있을 때 CJ ENM 측이 계열사인 A연예기획사와 계약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오디션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할까봐 제안대로 계약했지만 CJ ENM 측이 '아이돌학교'에서 탈락한 연습생들을 따로 모아 나중에 데뷔시켜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방치된 딸은 다른 회사라도 알아보려고 했지만 오랫동안 계약을 해지해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해인의 아버지는 딸의 꿈을 위해 본업 외 다른 일까지 하며 희생했지만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며 울분을 토했다.

CJ ENM 측은 이와 관련해 "이해인이 최종 멤버에서 탈락한 뒤에도 데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잘 되지 못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해인과 몇 달간의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친 뒤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프듀X'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1일 MBK, 울림,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를 각각 압수수색했다. CJ ENM 측과 유착 관계가 있었는지, 또 소속 연습생들의 데뷔 과정에서 금전적인 대가가 오고 갔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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