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 (사진=김도형 기자)
데이비드 베컴 (사진=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 "팩트는 블랙핑크의 지각이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과 그룹 블랙핑크의 만남과 관련해 잡음이 커지고 있다.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창립 70주년 행사가 열렸다. 이날 베컴이 주최 측으로부터 정식으로 초청돼 블랙핑크와 만남을 가졌다.

현장에는 한글날 휴일을 맞아 많은 베컴, 블랙핑크 팬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최 측도 이를 대비해 다수의 경호원을 배치, 안전사고를 대비했다.

한글날을 기념해 베컴의 한국 이름이 만들어지는 등 축제로 기록돼야 할 날에 블랙핑크의 지각으로 그 의미가 아쉽게도 희석됐다.

온라인 상에서는 팬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블랙핑크가 "지각을 했다, 아니다"를 두고 말이다. 대행사 측이 제공한 타임 테이블과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내용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대행사 측이 제공한 타임 테이블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오전 11시 55분부터 베컴과 만남을 갖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블랙핑크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시간은 오후 12시 15분. 20분이나 늦은 것이다.

그 사이 베컴은 오전 11시 33분, 예정된 시간에 나와 행사를 진행했다. 주변을 돌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넘치는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베컴과 블랙핑크의 만남은 오후 1시께 성사됐다.

블랙핑크의 지각은 '팩트'라고 말한 대행사 측이다. 블랙핑크가 도착하고서도 무대에 오르지 않자 취재진은 그로부터 5분 뒤인 오후 12시 20분 보이콧을 선언했다.

블랙핑크 팬들 입장에선 베컴이 1차 행사를 마치고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블랙핑크가 백스테이지에서 대기를 하면서 마치 블랙핑크가 베컴을 기다리는 것처럼 비춰졌다. 억울한 측면이 없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대행사 측이 전달한 시간에 블랙핑크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YG 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제 시간에 현장에서 포착됐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그건 의미가 없는 얘기다. 행사 참석자가 아니지 않는가. 블랙핑크의 행보에 아쉬움이 남을 따름이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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