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사진=엠스플뉴스 DB)
설리 (사진=엠스플뉴스 DB)

[엠스플뉴스] 연예계에 또다시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 그룹 에프엑스(f(x)) 출신 탤런트 설리(25, 본명 최진리)가 14일 세상을 떠났다. 꽃다운 나이에 세상과 작별을 고한 설리. 연예계에는 그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이들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 또한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그를 기억하며 추모하고 있다.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15일 "설리 유족의 뜻에 따라 별도의 팬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다만, 앞서 전달한 대로 설리의 장례식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영동대로에 위치한 SMTOWN는 평소와 같은 분위기였다. 따로 추모 공간이 마련되지 않았으나 일부 팬들은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핸드프린팅이 전시된 곳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숙였다. 그 자리에는 설리의 핸드프린팅이 자리하고 있었다.

특히나 설리의 핸드프린팅 아래에 꽃 한송이가 놓여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6월부터 10월까지 피고 지는 천일홍이었다. '변하지 않는다, 변치 않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팬이 직접 두고 갔는지, 아닌지는 정확히 알 순 없지만 꽃말이 꼭 팬들과 설리가 주고받는 이야기인 것만 같아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한다.

한편, 14일 SM 엔터테인먼트는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다'고 설리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설리는 이날 오후 3시 21분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의 매니저는 13일 오후 6시 30분께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방문했다가 설리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슬픔에 빠진 설리의 유가족 분들은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 빈소 및 발인 모든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한 뒤 2009년부터 그룹 에프엑스(f(x))로 활약했다. 2015년 그룹 탈퇴 후에는 배우로 전향했고, 최근에는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MC를 맡았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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