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빅토르 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빅토르 안(33·한국명 안현수)의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포르트 엑스프레스’ 등 러시아 매체들은 1월 22일(현지시간) “빅토르 안이 국제올림픽 위원회(IOC)가 작성한 평창올림픽 출전 허용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며 “그의 이름이 ‘맥라렌 보고서’에 포함돼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법학자 리처드 맥라렌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에 앞서 러시아의 조직적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한 책을 펴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IOC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출전 불허 결정을 내렸다.

단, IOC는 도핑과 관련이 없는 선수는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할 길을 열어줬다. 빅토르 안도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안드레이 막시모프 러시아 대표팀 감독은 지난 14일 "빅토르 안이 올림픽 출전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맥라렌 보고서'가 도핑 의혹을 제기한 선수 명단 가운데, 빅토르 안의 이름이 포함된 것이 알려지면서 빅토르 안의 평창행이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 일각에선 빅토르 안이 실제로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이제 안현수가 올림픽에 출전할 방법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뿐이다. 다만 재판에 참여할 시간이 너무 촉박한 탓에 영국 '인사이드 더 게임' 등 해외 언론은 "안현수가 올림픽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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