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 첫 예선 탈락한 마르코 자네티(사진=코줌 제공)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 첫 예선 탈락한 마르코 자네티(사진=코줌 제공)

[엠스플 뉴스]

지난해 9월 UMB(세계캐롬연맹) 공식 마케팅 파트너인 코줌은 기존의 2인의 경기가 아닌 4인이 경기를 하는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를 처음 선보였다.

서바이벌 3쿠션은 국내 당구 동호인들 사이에서 ‘죽방’, ‘즉석’으로 많이 알려진 3쿠션 경기 방식을 세계 최초로 국제 대회룰에 맞게 수정 보안한 경기로 기준 점수를 놓고 그 점수에 도달하는 것이 아닌 일정 시간(90분) 동안 주어진 점수(30점)를 뺏고 뺏기며 경기를 펼쳐 가장 많은 점수를 보유한 선수가 승리하는 3쿠션 경기다.

또한 출전 선수가 세계 랭킹 상위 20명의 선수와 실력이 검증된 와일드카드 4명이 선수가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경기를 자랑한다.

이런 대회에 매번 출전해 준결승(8강)과 결승에 모두 진출했던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3위)가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자네티는 첫 대회부터 결승에 올라 4위를 차지했었고, 이후에도 5위, 2위, 7위를 기록할 정도로 이 대회에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 예선에서 자네티는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7위), 마틴혼(독일, 13위), 디온 넬린(덴마크, 24위)과 함께 E조에서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도 끝나기 전에 주어진 점수를 모두 소진하며 경기에서 아웃 당했고, 후반에도 페이스를 찾지 못하며 조 4위로 경기를 마쳐 패자 부활전으로 밀렸다.

지난 2, 3회 대회에서도 자네티는 패자전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바 있으나 토브욘 브롬달과 함께 62년생으로 백전노장인 자네티는 기복이 가장 적은 선수로 이번에도 패자 부활전에서 살아남아 본선에 진출할지 많은 당구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마르코 자네티가 이스탄불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사진=코줌 제공)
마르코 자네티가 이스탄불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사진=코줌 제공)

하지만 자네티는 제레미 뷰리(프랑스, 11위), 조재호(서울시청, 7위), 톨가한 키라즈(터키, 87위)와의 패자 부활전 대결에서 살아나지 못하며 예선 탈락하고 말았다.

패자 부활전 경기에서 자네티는 전반을 조재호와 함께 공동 1위로 마쳤으나 조재호가 후반 첫 이닝에 9득점 하이런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1위를 자리를 지켰고, 뷰리, 키라즈의 견제 속에서 조 4위로 경기를 마치고 말았다.

지난 서울 대회 본선에서 하이런 22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였던 자네티는 이번 대회에서는 하이런이 6점에 그치며 살아남지 못하고 예선 탈락한 것이다.

이로써 자네티는 서바이벌 3쿠션 대회에서 처음으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남은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한편 지난 4번의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에 모두 본선에 진출한 선수는 세계 랭킹 1위이자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 상금 랭킹 1위에 올라있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우리나라의 조재호다.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 5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조재호(사진=코줌 제공)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 5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조재호(사진=코줌 제공)

야스퍼스는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 지었고, 조재호 역시 패자전을 거치기는 했으나, 본선에 올라 5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3일부터는 예선을 통과한 16명의 선수가 본격적인 본선 대결을 펼친다.

본선은 예선 성적을 바탕으로 Z 시스템을 이용해 대진이 짜여 졌으며 가장 주목할 경기로는 3쿠션 사대천왕 중 PBA로 이적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을 제외한 딕 야스퍼스,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15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19위)와 우리나라의 조명우의 경기다.

이스탄불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 본선 A조에 편성된 (좌측부터)조명우, 다니엘 산체스, 딕 야스퍼스, 토브욘 브롬달(사진=코줌 제공)
이스탄불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 본선 A조에 편성된 (좌측부터)조명우, 다니엘 산체스, 딕 야스퍼스, 토브욘 브롬달(사진=코줌 제공)

예선 1위를 차지한 조명우와, 8, 9위의 산체스, 야스퍼스, 그리고 패자 부활전 베스트 세컨으로 본선에 진출한 토브욘 브롬달이 예선 16위로 본선에 올라 A 조에 편성되 본선 첫 경기를 펼치게 된 것이다.

이 밖에 최성원, 디온 넬린, 루피 체넷(터키, 23위), 조재호가 B조에서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4위), 에디 멕스(벨기에, 6위), 롤란드 포톰(벨기에, 22위), 마틴 혼이 C조에서 세미 사이그너, 투르가이 오락(터키, 123위), 트란 퀴엣 치엔(베트남, 8위), 김행직(전남, 12위)은 D조에서 준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이스탄불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 본선 경기는 23일 밤 6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며 MBC Sports+, 네이버 TV, 유튜브, 아프리카 TV, 인터넷 당구 전문 방송 코줌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현지 생중계를 통해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정이수 기자 yiso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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