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혼을 꺾고 4강에 진출한 조명우(사진=코줌 제공)
마틴 혼을 꺾고 4강에 진출한 조명우(사진=코줌 제공)

[엠스플 뉴스]

1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고 있는 ‘2019 로잔 빌리아드 마스터즈’ 에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세계 랭킹 14위)가 독일의 최강자 마틴 혼(24위)을 8강에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조명우는 대회 첫날 에디 멕스(벨기에, 2위)와의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20점 차를 극복하며 첫 승을 거둔 뒤,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4위)에게 패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둘째 날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유럽 주니어 챔피언 막심 파나야(프랑스, 213위)를 여유 있게 꺾고 2승 1패로 예선을 마쳤다.

조명우는 에디 멕스, 마르코 자네티와 함께 2승 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에버리지에서 뒤져 조 3위로 예선을 마쳤다.

본선 8강은 각조 1, 2위와 3위 그룹 상위 2명이 진출하게 되며 조명우는 3위 그룹 2위에 올라 본선행 막차에 올랐다.

조명우의 8강 상대는 예선에서 조재호(서울시청, 12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1위), 미셸 볼라즈(스위스, 160위)를 차례로 꺾으며 3전 전승 전체 1위로 올라온 마틴 혼이다.

조명우와 마틴혼의 8강 경기는 조명우의 선구로 시작됐다.

조명우의 초반 기세는 나쁘지 않았다. 4이닝 만에 10점을 올리며 4득점에 그친 마틴 혼을 앞서 나갔다. 그러나 마틴 혼이 5이닝 5득점에 이어 7이닝 11점 하이런을 기록하며 20 대 13으로 단숨에 역전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조명우는 4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고, 마틴 혼은 전반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달아나지 못했다.

11이닝 17 대 22로 뒤져 있던 조명우는 행운의 득점까지 더해지며 6득점을 올렸고, 23 대 22로 마틴 혼을 앞서 나갔다.

이후 마틴 혼은 6이닝 동안 단 3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고, 조명우는 13이닝부터 4-3-2-4-4점을 연속으로 기록하며 5이닝 동안 17점을 쓸어 담아 17이닝 4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이로써 조명우가 마틴 혼을 제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밖에 8강 경기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18위)가 마르코 자네티에게 40 대 19(15이닝)로 승리를 거뒀고, 에디 멕스는 세미 사이그너(터키, 9위)와의 경기에서 17점 차를 역전하며 40 대 38(19이닝)로 4강에 올랐다.

한편 조명우와 함께 이 대회에 초청받은 조재호는 예선에서 1승 2패를 기록해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조명우와 4강에서 대결할 딕 야스퍼스(사진=코줌 제공)
조명우와 4강에서 대결할 딕 야스퍼스(사진=코줌 제공)

조명우의 4강 상대는 8강에서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7위)를 꺾고 올라온 ’인간줄자’ 딕 야스퍼스다.

로잔 마스터즈 처녀 출전한 조명우가 2015, 2017년 챔피언에 오른 딕 야스퍼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많은 당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19 로잔 빌리아드 마스터즈 4강 경기는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며 인터넷 당구 전문 방송 코줌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시청 가능하다.

<2019 로잔 빌리아드 마스터즈 대진 및 시간>(한국 시간)

17일 오후 6시 - 준결승 1경기 : 조명우 VS 딕 야스퍼스

17일 오후 8시 - 준결승 2경기 : 다니엘 산체스 VS 에디 멕스

정이수 기자 janusk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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