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청이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현 국가대표 경기도청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2018-2019시즌 국가대표로 활약한 춘천시청은 11월 캐나다 ‘월드컬링투어’와 12월 ‘제17회 태백곰기 전국컬링대회’ 정상에 오르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코리아 컬링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팀 민지'로 불리는 춘천시청 여자 컬링팀. 맨 왼쪽부터 김혜린, 김수진, 하승연, 김민지(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팀 민지'로 불리는 춘천시청 여자 컬링팀. 맨 왼쪽부터 김혜린, 김수진, 하승연, 김민지(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의정부]

12월 16일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 개막전이 열린 의정부 컬링 경기장. 8엔드까지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정확한 샷을 선보이며 눈을 사로잡은 팀이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팀 킴(경북체육회)’과 현 국가대표 '컬스데이(경기도청)'를 위협하는 ‘팀 민지(춘천시청)’가 그 주인공이다.

춘천시청은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경기도청을 6-3으로 이겼다. 5엔드까지 4-0으로 앞선 춘천시청은 6엔드에서 3점을 낸 경기도청의 추격에 주춤했지만 금세 집중력을 회복해 승전고를 울렸다.

춘천시청 스킵 김민지는 개막전이라 긴장할 수 있었지만 팀원들이 아주 잘해줬다기분 좋은 출발을 알려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잘했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했다. 6엔드에서 3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7, 8엔드에서 2점을 따거나 스틸만 허용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다.

2년 연속 주니어 국가대표 활약 중인 춘천시청,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 첫 우승까지 노린다

춘천시청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8-2019시즌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팀 킴’을 따돌리고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춘천시청은 올 시즌 경기도청에 밀려 2년 연속 태극마크를 다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금세 팀을 정비해 한국 여자 컬링을 대표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9월 ‘2019 한국 주니어선수권대회’ 1위를 차지한 춘천시청은 2년 연속 주니어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지난달엔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컬링투어’ 정상에 올랐다.

춘천시청은 12월 3일 막을 내린 ‘제17회 태백곰기 전국컬링대회’에선 전북도청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춘천시청 김혜린은 한국에서 컬링리그를 시작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꿈같았다그동안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 리그전을 치르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설레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의성컬링센터에서 샷 연습을 중심으로 많은 땀을 흘렸다.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에서 ‘팀 민지’가 한국을 대표하는 팀이란 걸 증명하고 싶다고 했다.

춘천시청은 개막전에서 현 국가대표 경기도청을 이겼다. 선수들이 개막전 승리를 크게 기뻐한 건 이 때문이다. 경기도청은 ‘2014 소치(러시아)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는 강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춘천시청 선수들은 매 경기 온 힘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관중석에서 지켜봤습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까닭이죠.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에서 꼭 1등하고 싶어요. 실력을 인정받고 인지도를 쌓으면서 ‘2022 베이징(중국) 동계올림픽’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서면 어떨지 상상만으로도 설레요(웃음).

한편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는 매주 월요일~수요일 오후 6시부터 의정부 컬링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MBC스포츠플러스는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 전 경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PC와 모바일은 엠스플뉴스를 통해 전 경기 생중계 시청이 가능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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