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육회 A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성유진(사진 왼쪽), 장혜지(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경북체육회 A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성유진(사진 왼쪽), 장혜지(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의정부]

경북체육회엔 ‘팀 킴’만 있는 게 아니다. 믹스더블(혼성) 국가대표 성유진, 장혜지가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 첫판부터 명승부를 연출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경북체육회 A팀은 12월 17일 경기도 의정부 컬링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 경기도컬링경기연맹과의 믹스더블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명승부였다. 경북체육회 A팀이 점수를 올리면 경기도연맹이 곧바로 따라붙었다.

경북체육회 A팀이 1엔드에서 2점을 올리자, 경기도연맹이 2엔드와 3엔드에서 1점씩 추가해 동점을 만들었다. 4, 5엔드에선 3점씩, 6엔드와 7엔드에선 2점씩을 주고받았다. 7-7로 팽팽한 승부는 8엔드 막판 경북체육회 A팀이 1점을 추가하며 마무리됐다.

성유진은 “첫 경기인 까닭에 긴장했다”며 웃은 뒤 “대화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한 게 승리를 불러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믹스더블은 4명이 해야 하는 걸 2명이 한다. 4인조 경기보다 높은 집중력과 훈련이 필요하다. 이날처럼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흐름이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북체육회는 ‘팀 킴’으로 유명하다. ‘팀 킴’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을 목에 걸며 대중의 눈을 사로잡은 바 있다.

하지만, 경북체육회 A팀은 ‘팀 킴’ 못지않은 팀이다. 경북체육회 A팀은 믹스더블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8월엔 뉴질랜드에서 열린 ‘2019 윈터게임’에서 7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혜지는 “의정부 컬링 경기장의 얼음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했다”며 “제 기량을 100%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믹스더블은 경기 진행 속도가 아주 빠르다. 어떤 종목보다 박진감이 넘친다. 이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다음번엔 더 재밌는 경기 보여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는 매주 월요일~수요일 오후 6시부터 의정부 컬링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MBC스포츠플러스는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 전 경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PC와 모바일은 엠스플뉴스를 통해 전 경기 생중계 시청이 가능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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