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의정부] '스포츠 핫이슈'의 두 주인공이 있다. 무명이었지만 어느덧, 무려 유튜브 '200만 광클릭'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컬링남매' 송유진과 전재익이 그들. 한 살 차이 두 사람은 마치 '친남매'를 연상시키듯 달달한 케미를 자랑한다.
실력이 뒷바침되는 건 물론이다. 더욱 관심받는 이유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노라면 언제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유쾌하고 상쾌한 청량감이 전해진다. "순수하다"는 느낌은 '송유진-전재익'을 대변하는 가장 훌륭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밀착CAM] 순수라는 이름의 컬링남매 '송유진-전재익'!
겨우내 보기 힘들었던, 그래서 더욱 반가운 흰눈이 쌓인 그날 저녁..
한 소녀의 동심에 '물끄러미' 신경을 빼앗기던 바로 그 찰나..
기자: 유진씨, 재익씨는요?
다시 한 번..
"단짝 전재익 선수는 어디있나요?"
불과 3초 후..
카메라와 마주친 전재익은..
급히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며..
"크크크크~"
사실_
두 선수는..
'아직' 부끄러움이 많은 편..
그런 이유일까..
경지에 오른 '재익좌' 전재익도..
또한, 뭇남성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송유진(왼쪽)도..
물 한 모금 외..
'말그대로' 묵묵히 스트레칭에 돌입하던 바로 그때..
송유진에게_
기자: 유진씨, 카메라 보고 웃어주실래요~
미소를 띄운 송유진, 단 2초를 못버티고..
"크크크크~"
한편, 전재익은_
송유진 뒷편의 전재익..
마찬가지로..
기자: 재익씨, 카메라 보고 웃어주실래요~
뜻밖의 반전_
전재익: 제가 실은 부끄러움이 많아서요. 잠시만요~
한 차례 웃기 위해 호흡을 가다듬는 그..
"후우~", 그러더니..
그러더니?
"아이.."
"창피~", 그리곤..
고개숙인 '반전남' 전재익!
경기 전 준비 운동은_
약 30분 정도..
그런데!
전재익의 또 다른 반전이 준비되고 있었으니..
컬링화를 신은 송유진과 달리..
전혀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
전재익이 글쎄..
'맨발'이라니..."컬링화는 어디?"
순간_
"아차차차 내정신~"
그제서야..
완벽한 경기복장의 전재익이었던 것.
이날_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경북체육회B의 '송유진-전재익' 조는..
서울컬링클럽 '박성욱-이가희' 조와 맞대결에서..
중요한 건..
이 경기를 이기면..
'송유진-전재익' 조는,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과연_
결과는?
'9-5' 승리, 따라서..
정규리그 우승 확정!
퇴근길_
송유진에게 물었다.
"전재익은 어떤 사람?"
송유진이 전하는 '재익좌' 전재익의 실상은,
"재익 오빠는 멜로영화를 보다가도 눈물 흘리는 순정파입니다. 하지만 저는 무덤덤해요."
'부끄럼쟁이' 전재익에게 물었다_
"멜로영화 보다가 눈물 흘린다는 게 맞습니까?"
'순수청년' 전재익..
"뭐 살다보면.."
그나저나..
"재익씨, 그게 아니고.."
쿠당당탕~
어딜 그렇게 급히?
"유진이가 좋아하는 쫄면이랑 김밥 먹으로 빨리 가야합니다~"
두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_
송유진과 전재익!
전재익과 송유진!
'순수라는 이름'의 두 컬링남매를 보고 있노라면..
보는이의 눈과 마음을 청량하고 즐겁게 만드는 '카타르시스 존재'에 다름이 아니었다. 지난 4일 오후, '2019-2020 코리아컬링리그'의 의정부컬링경기장이었다. 그들의 간절한 바람대로 '국가대표'의 꿈을 기원해 본다. [밀착CAM]의 주인공 '송유진-전재익'이었다.
강명호 기자 kangmh@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