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 뉴스]
20일 안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3쿠션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허정한(경남, 세계 랭킹 21위)은 1승 1무로 조 1위에 올라 32강 본선에 진출했다.
32강 본선 리그는 본선 시드를 받은 선수와 와일드카드를 받은 선수가 먼저 Z 시스템에 의해 조 편성이 되고, Q 라운드를 통과한 15명의 선수가 시드자들과 마찬가지로 Z 시스템에 의해 대진이 편성된다.
허정한은 Q 라운드 전체 11위에 올라 김행직(전남, 6위), 조명우가 먼저 자리 잡고 있는 E조에 편성됐고, 남은 한자리는 롤란드 포톰(벨기에, 20위)이 편성됐다.
공교롭게도 한 조에 한국 선수 3명이 편성되어 같은 나라 선수끼리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허정한과 조명우의 관계다. 허정한은 조명우에게 유독 약한 면을 보이고 있다. 최근 3년 월드컵 무대에서 허정한은 조명우에게 3 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 라볼르 월드컵 32강에서 허정한은 조명우에게 40 대 38로 패했고, 2018 호치민 월드컵 16강에서는 2번의 승부치기 끝에 2 대 1로 패했다. 또한 2018 블랑켄베르크 월드컵 16강에서도 40 대 39 한 점차 패배를 당하며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월드컵 대회 만이 아니다. 지난해 국내 대회에서도 2 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슈퍼컵 16강에서 40 대 31로 패한데 이어 대한당구연맹회장배 결승에서 다시 만난 허정한은 승부치기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2 대 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최근 5번의 경기 중 2번이 승부치기로 희비가 갈렸고, 4경기는 근소한 차이로 조명우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허정한은 안탈리아 월드컵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조명우를 다시 한번 만나게 됐다. 32강 경기는 4인 1조 조별 리그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명우에게 패하더라도 나머지 두 경기를 이긴다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나 허정한이 조명우를 꺾고 그동안의 패배를 설욕할지 당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0 안탈리아 월드컵 32강 본선 경기는 21일 오후 4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며 ‘유튜브’(http://krlive.cuesco.net/)와 ‘큐스코’ 앱(무료)을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MBC Sports+에서는 현지 생중계로 주요 경기를 TV를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정이수 기자 janusko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