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안탈리아 3쿠션 월드컵 32강 본선에서 같은 E조에 편성된 허정한(좌), 조명우(사진=코줌인터네셔널)
2020 안탈리아 3쿠션 월드컵 32강 본선에서 같은 E조에 편성된 허정한(좌), 조명우(사진=코줌인터네셔널)

[엠스플 뉴스]

20일 안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3쿠션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허정한(경남, 세계 랭킹 21위)은 1승 1무로 조 1위에 올라 32강 본선에 진출했다.

32강 본선 리그는 본선 시드를 받은 선수와 와일드카드를 받은 선수가 먼저 Z 시스템에 의해 조 편성이 되고, Q 라운드를 통과한 15명의 선수가 시드자들과 마찬가지로 Z 시스템에 의해 대진이 편성된다.

허정한은 Q 라운드 전체 11위에 올라 김행직(전남, 6위), 조명우가 먼저 자리 잡고 있는 E조에 편성됐고, 남은 한자리는 롤란드 포톰(벨기에, 20위)이 편성됐다.

공교롭게도 한 조에 한국 선수 3명이 편성되어 같은 나라 선수끼리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허정한과 조명우의 관계다. 허정한은 조명우에게 유독 약한 면을 보이고 있다. 최근 3년 월드컵 무대에서 허정한은 조명우에게 3 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 라볼르 월드컵 32강에서 허정한은 조명우에게 40 대 38로 패했고, 2018 호치민 월드컵 16강에서는 2번의 승부치기 끝에 2 대 1로 패했다. 또한 2018 블랑켄베르크 월드컵 16강에서도 40 대 39 한 점차 패배를 당하며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월드컵 대회 만이 아니다. 지난해 국내 대회에서도 2 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슈퍼컵 16강에서 40 대 31로 패한데 이어 대한당구연맹회장배 결승에서 다시 만난 허정한은 승부치기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2 대 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최근 5번의 경기 중 2번이 승부치기로 희비가 갈렸고, 4경기는 근소한 차이로 조명우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2020 안탈리아 3쿠션 월드컵 Q 라운드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는 허정한(사진=코줌인터네셔널)
2020 안탈리아 3쿠션 월드컵 Q 라운드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는 허정한(사진=코줌인터네셔널)

허정한은 안탈리아 월드컵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조명우를 다시 한번 만나게 됐다. 32강 경기는 4인 1조 조별 리그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명우에게 패하더라도 나머지 두 경기를 이긴다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나 허정한이 조명우를 꺾고 그동안의 패배를 설욕할지 당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0 안탈리아 월드컵 32강 본선 경기는 21일 오후 4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며 ‘유튜브’(http://krlive.cuesco.net/)와 ‘큐스코’ 앱(무료)을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MBC Sports+에서는 현지 생중계로 주요 경기를 TV를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정이수 기자 janusk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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