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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술래잡기·격투기 혼합 스포츠 ‘카바디’를 아십니까”

  • 기사입력 2020.06.02 08:50:02   |   최종수정 2020.06.02 07: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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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카바디 대표팀, 세 번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메달 ‘두 개’ 획득

-“대학 동아리 선수들이 아시아경기대회 메달을 딴다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 

-“카바디는 강인한 신체와 창의적인 생각이 결합한 스포츠”

-“코로나19로 사라진 훈련 시간 되찾고 싶어”

 

한국 카바디 대표팀 조재호 총감독(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한국 카바디 대표팀 조재호 총감독(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

 

한국 남자 카바디 대표팀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동메달을 뛰어넘는 성적이었다.

 

한국 카바디 대표팀(남·여)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부터 이 종목에 출전했다. 카바디는 술래잡기와 격투기가 혼합된 인도 전통 스포츠다.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이란 등에서도 대중의 눈을 사로잡는 스포츠로 불린다. 

 

카바디가 아시아경기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건 1990년 중국 베이징 대회부터다. 처음엔 남자부만 있었다. 카바디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부터 여자부를 창설했다.  

 

한국 조재호 총(남·여)감독은 우리가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다는 건 기적이라며 한국엔 인도처럼 카바디 프로팀이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국엔 카바디 실업팀도 없다. 대학 동아리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다. 타 종목 선수와 달리 평일 저녁, 주말, 방학 집중적으로 훈련한다고 했다. 

 

“카바디는 강인한 신체와 창의적인 생각이 결합한 스포츠”

 

카바디 경기의 한 장면. 상대 진영으로 넘어온 레이더(사진 가운데)는 안티를 피해 많은 선수를 터치하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야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바디 경기의 한 장면. 상대 진영으로 넘어온 레이더(사진 가운데)는 안티를 피해 많은 선수를 터치하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야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바디는 고대 인도 병법(兵法)에서 유래한 종목이다. 힌두어로는 ‘숨을 참다’란 뜻이다. 

 

경기는 가로 13m, 세로 10m(여자 가로 12m, 세로 8m)의 코트에서 진행한다. 12명이 팀을 이루는 가운데 경기에 나서는 건 7명이다. 남자는 전·후반 각각 20분, 여자는 15분이며 휴식 시간은 전반전 종료 후 5분이다. 

 

먼저 공격할 팀은 동전 던지기로 정한다. ‘레이더’라고 칭하는 공격수 1명이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 30초간 공격을 진행한다. 

 

레이더는 상대 선수를 터치하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와야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한 명당 1점이며 많은 선수를 터치하고 돌아와야 고득점에 성공한다. 

 

레이더에게 터치된 선수는 코트 밖으로 물러나서 대기한다. 우리팀 레이더나 안티(수비수)가 점수를 획득하면 경기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 터치는 손과 발로 하며, 레이더는 공격 중 ‘카바디’란 말을 반복해야 한다. 숨을 참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하는 까닭이다. 심판은 ‘카바디’란 말이 끊기거나 소리가 작아지면 상대에게 공격권과 1점을 준다. 

 

‘안티’라고 불리는 수비수는 도망만 다니지 않는다. 7명의 선수와 협력해 레이더의 발목, 무릎, 몸통 등을 잡아 자기 진영으로의 복귀를 막는다. 수비에 성공하면 1점과 공격권을 가져온다. 

 

카바디는 상대 선수 7명이 모두 아웃되면 2점을 획득한다. 그리고 다시 7명이 경기장으로 복귀해 남은 시간을 채운다.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전·후반 합산 점수로 승부를 가리며 동점일 경우엔 연장전을 치른다. 연장전은 전·후반 5분씩 진행한다. 

 

한국 카바디 대표팀(남·여)을 지도 중인 엄태덕 코치는 이 종목은 7명이 손과 머리를 맞대어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은 카바디만의 매력을 설명했다. 

 

카바디는 개인 능력과 팀원들과의 협동심이 모두 중요하다. 레이더는 팀원 도움 없이 번뜩이는 플레이로 점수를 획득한다. 안티는 힘을 합쳐 상대 레이더를 제압한다. 카바디는 서로의 몸을 강하게 부딪치는 종목이다. 강인한 신체와 창의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스포츠다.

 

카바디가 한국에 처음 알려진 건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서다. 그해 6월 부산 동서대 교수(레포츠과학부)로 재직 중이던 조재호 총감독은 대회 조직위원회 카바디 경기운영본부 국제협력관을 맡았다. 조 총감독을 비롯한 실무진은 인도에서 카바디 경기를 관람하는 등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힘썼다.  

 

조 감독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카바디를 국내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2002년 10월 대한카바디협회를 설립하고, 아시아카바디연맹에 가입했다. 2003년 12월엔 남자 대표팀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여했다. 이듬해 11월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제1회 카바디 월드컵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한국은 2010년부터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선 남자팀이 동메달을 땄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조별리그 A조에선 정식 종목 채택 후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인도를 24-23으로 이겼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준결승에서 파키스탄을 이기고(27-24)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인도를 27-18로 이긴 이란과의 결승전에서 16-26으로 졌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 감독은 인도, 파키스탄, 이란이 카바디 ‘3강’이다. 이 가운데 두 팀을 이겼다. 결승에서 만난 이란과도 후회 없는 한판을 벌였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선 더 발전한 경기를 보이고 싶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카바디를 더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선수들과 훈련을 할 수 없어 걱정이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사진=엄태덕 코치 제공)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사진=엄태덕 코치 제공)

 

한국 카바디 대표팀 조재호 총감독은 코로나19로 걱정이다. 선수들이 훈련할 수 없는 까닭이다. 

 

4월 대만에서 열릴 예정이던 동아시아대회도 무산됐다. 이 대회엔 동아시아연맹에 가입된 한국, 대만, 일본, 북한, 홍콩, 마카오, 몽골 등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조 감독은 카바디 선수들은 훈련 시간이 많지 않다평일 저녁과 주말에 집중적으로 훈련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이 훈련 시간마저 활용하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훈련하는 방법뿐이다. 하루빨리 코로나19의 위협에서 벗어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한국 카바디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3패)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3패)에서 전패를 기록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는 달랐다. 한국은 대만과 방글라데시를 연달아 잡고 2승 1패를 기록했다. 준결승에 오르진 못 했지만 다음 대회를 기대하게 했다. 

 

엄태덕 코치는 지도자는 선수가 발전하는 걸 보면 행복감을 느낀다며 다음과 같은 바람을 전했다. 

 

한국은 프로팀이나 실업팀 하나 없이 세계 4위권 팀으로 성장했다. 우린 주어진 환경에서 온 힘을 다하며 2022년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코로나19로 모든 게 멈췄다.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일상을 되찾고 싶다. 성장이 눈에 보이는 선수들과 훈련하고 싶은 생각이 가득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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