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은 한국인 최초로 '원캐롬 챌린지' 우승을 차지했다.(사진=파이브앤식스)
최성원은 한국인 최초로 '원캐롬 챌린지' 우승을 차지했다.(사진=파이브앤식스)

[엠스플 뉴스]

5일간의 대결 끝에 끝이 난 'UMB 10X4 원캐롬 챌린지' 대회에서 최성원(부산시체육회, 세계랭킹 18위)이 한국인 최초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에 열린 'UMB 버추얼 원캐롬 챌린지'에서 3위를 차지한 바 있는 최성원은 이번 대회 조별 예선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3위)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올랐으며, 세미 사이그너(터키, 11위), 응고 딘 나이(베트남, 21위)와 함께 결승 대결을 펼쳤다.

결승전은 이틀간 열리며 하루 10이닝씩 경기를 가져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결선 첫날 경기에서는 응고 딘 나이가 10점 1회, 9점 2회 등을 기록하며 46점으로 34점을 기록한 최성원 보다 12점을 앞서며 1위를 달렸고, 예선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라온 블롬달과 2위의 사이그너는 각각 27점을 기록하며 공동 3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에 임하고 있는 최성원(사진=엠스플 뉴스)
경기에 임하고 있는 최성원(사진=엠스플 뉴스)

최성원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응고 딘 나이보다 13점을 더 올려야 했으며 사실 역전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 예상됐다.

그러나 최성원은 결선 이튿날 경기에서 시작과 함께 초구 성공 이후 두 번째 공격에서 행운의 득점까지 터지며 8점으로 연결했고, 두 번째 이닝에서는 최성원 특유의 난구 풀이와 포지션 플레이를 이어가며 13점 하이런을 기록. 어려울 거라 예상했던 역전을 단숨에 해냈으며 오히려 응고 딘 나이를 5점 차로 앞서 나갔다.

반면 응고 딘 나이는 2이닝 동안 단 4점에 그쳐 최성원에 역전을 허용했고, 5, 6이닝 5점, 9점을 각각 올리며 다시 1위 탈환을 노렸으나 최성원을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성원도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7이닝까지 73점을 올리며 응고 딘 나이 보다 4점 앞섰으나 남은 3이닝 동안 단 2점에 그쳐 우승을 확신하기 어려웠다. 다행이도 응고 딘 나이가 남은 3이닝 동안 단 4점에 그쳐 역전에 실패했고, 결국 최성원이 75점(Avg 3.789)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세미 사이그너는 첫날 저조한 득점에 이어 둘째 날에도 좋지 못한 컨디션을 보이며 7이닝까지 45점으로 1위 최성원과 28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그러나 사이그너는 8이닝 하이런 20점을 기록하며 최성원과의 점수 차를 8점으로 좁혀 최성원을 압박했다.

그러나 사이그너 역시 남은 3이닝 동안 단 4점에 그쳐 69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응고 딘 나이에 이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이그너가 세운 20점은 이 대회 하이런 최고 기록이며 이번 대회 16점으로 하이런 부문 1위를 달리던 응고 딘 나이는 사이그너에게 하이런 타이틀까지 내주고 말았다.

다음 대회는 11월 11일 다시 시작된다. 우리나라의 허정한(경남, 19위), 김준태(경북, 30위)가 출전하며 최성원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최종 결과(자료=UMB 홈페이지)
최종 결과(자료=UMB 홈페이지)

정이수 기자 janusk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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