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서바이벌 1라운드 32강 경기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이충복(좌), 김행직이 탈락했다.(사진=엠스플 뉴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서바이벌 1라운드 32강 경기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이충복(좌), 김행직이 탈락했다.(사진=엠스플 뉴스)

[엠스플 뉴스]

29일 시작된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서바이벌 1차전 32강 1경기에서 우승 후보 이충북이 탈락한데 이어 2경기에 출전한 김행직마저 탈락하며 이변이 속출했다.

이충복은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고 출전했으며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다. 그러나 이충복은 전반 9이닝 동안 8점에 그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후반 막판 2위 전인혁을 추격에 나섰으나 마지막 이닝에서 2득점에 그치며 역전에 실패. 조 3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김행직은 전반 마지막 이닝 4득점을 올려 김현석을 4점 차로 앞서며 조 2위로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박수영이 2이닝 만에 탈락한 가운데 최호일과 김현석의 맹 공격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1경기에서는 유윤현이 시종일관 기복 없는 고른 활약을 펼친 끝에 1위로 경기를 마쳤고, 전인혁 역시 후반 2이닝 6득점에 힘입어 2위로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2경기에서는 예선 전체 2위로 본선에 올라온 김현석이 후반 1, 4이닝에 8득점씩을 올리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와 끝까지 1위 자리를 지켰고, 최호일은 후반 김행직의 견제를 받으며 고전하는 듯했으나 7이닝 다소 어려운 3뱅크샷을 멋지게 성공시킨 뒤 6연속 득점으로 연결해 2위로 경기를 마쳐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1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유윤현(사진=엠스플 뉴스)
1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유윤현(사진=엠스플 뉴스)

2조 1위에 오른 김현석(사진=엠스플 뉴스)
2조 1위에 오른 김현석(사진=엠스플 뉴스)

이로써 1경기에서는 유윤현, 전인혁이, 2경기에서는 김현석, 최호일이 16강에 올랐다.

대회 첫날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각조 1번 시드를 받은 이충복, 김행직이 탈락했고, 2번 시드 받은 이정희, 박수영마저 탈락했다. 반면 예선을 통해 올라온 3, 4번 시드 선수들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업셋'이 연출됐다.

또한 이번 대회는 기존 서바이벌 룰과는 다르게 한 명의 선수가 탈락하면 득점이 배로 증가하기 때문에 세 명의 선수의 경기에서 1득점은 다른 선수와의 점수 차를 6점이나 좁힐 수 있어 더욱 치열한 경기 전개됐다. 김행직은 후반 남은 점수가 18점까지 몰렸으나 6득점을 올리며 최호일 선수와의 격차를 단숨에 36점을 좁혔고, 다음 이닝에 1득점을 더해 동점까지 만들었다. 어지간한 점수 차는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다는 얘기다.

2조 경기에서 박수영 선수가 조기 탈락한 가운데 남은 세 선수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사진=엠스플 뉴스)
2조 경기에서 박수영 선수가 조기 탈락한 가운데 남은 세 선수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사진=엠스플 뉴스)

이번 대회를 기획한 파이브앤식의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서바이벌 경기에서는 한 명이 탈락하면 4점씩 좁히던 점수가 3점으로 줄어 3위가 2위로 올라가기 어려웠다."라며 "점수를 배로 올리면 6점씩 점수를 좁힐 수가 있어 끝까지 긴장감 있는 경기로 진행될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해 이번 대회 바뀐 룰의 의도를 설명했다.

대회 이튿날에는 서바이벌 1차전 32강 3, 4경기가 진행된다. 3경기에서는 승부사 최성원이 조치연, 김정섭, 정승일과 경기를 펼치고, 4경기에서는 최완영, 윤성하, 하민욱, 전기원이 경쟁을 펼친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는 당구 미디어 전문 기업 파이브앤식스(대표 오성규)가 MBC 스포츠플러스와 손잡고 준비한 대회로 총 3개월 동안 진행되며 서바이벌 3쿠션, 남녀 개인전, 남자 슛아웃 팀 3쿠션, 여자 포켓볼 등 다양한 대회로 진행된다.

총상금은 약 2억 9천만 원이 걸려 있으며 매주 다른 대회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한다.

또한 전 경기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MBC 스포츠플러스, 유튜브, 아프리카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정이수 기자 janusk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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