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여자 3쿠션 개인전 결승에서 맞붙는 테레사 클롬펜하우어(좌), 스롱 피아비(사진=엠스플 뉴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여자 3쿠션 개인전 결승에서 맞붙는 테레사 클롬펜하우어(좌), 스롱 피아비(사진=엠스플 뉴스)

[엠스플 뉴스]

세계 랭킹 1, 2위의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의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여자 3쿠션 개인전 결승 경기가 17일 오후 6시부터 열린다.

5일간의 예선 끝에 4전 전승의 테레사 클롬펜하우어와 3승 1패의 스롱 피아비가 결승 경기의 주인공이다.

16일 열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클롬펜하우어가 피아비를 세트 스코어 3 대 1로 꺾으며 4전 전승을, 피아비는 이 경기에서 패하며 3승 1패가 됐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여자 3쿠션 개인전 경기는 7점 세트제로 진행된다. 한 세트 득점이 7점으로 숏게임이기 때문에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더구나 고수들의 경기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테레사 클롬펜하우어(사진=엠스플 뉴스)
테레사 클롬펜하우어(사진=엠스플 뉴스)

16일 클롬펜하우와 피아비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위 사실이 여실히 나타났다.

1세트 클롬펜하우어가 초구를 시작해 5득점을 올리며 여유 있게 1세트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피아비가 바로 2득점을 따라붙은 뒤 클롬펜하우어가 무득점으로 물러나자 바로 4득점을 따라붙으며 세트 먼저 포인트에 도달했다. 한 점만 먼저 따내면 피아비가 클롬펜하우어의 세트를 가져오는 순간이었다.

피아비는 바깥돌리기 짧게치기와 단장장으로 가는 빗겨치기를 두고 고심했다. 두 가지 공격 모두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2적구가 레일에 좀더 가까이 붙어있는 바깥돌리기 짧게치기가 좀 더 쉬워 보였다. 그러나 피아비는 단단장으로 가는 빗겨치기를 선택했고, 수구가 2적구를 빗나가며 세트를 따내지 못했다. 결국 클롬펜하우어가 남은 2점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1세트를 지켰다.

피아비가 바깥돌리기를 시도했더라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 선택의 실수는 확실해 보인다.

만약 피아비가 1세트를 가져왔다면 승부는 피아비에게 우세하게 돌아갔을 것이다. 7점 숏게임이기 때문에 초구 공격 선수에게 매우 유리하다. 1세트 세트 브레이크를 성공하고 자신의 초구 공격으로 시작하는 2세트마저 가져왔다면 피아비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경기가 됐을 것이다.

피아비는 1세트를 놓친 것이 이 경기 패배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고 한 번의 실수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롱 피아비)사진=엠스플 뉴스)
스롱 피아비)사진=엠스플 뉴스)

결승전 역시 7점 제로 진행된다. 전체 세트는 5세트에서 7세트로 늘어나 4세트를 따내야 우승하게 된다. 또한 예선과 다른 점은 상위 랭커에게 1세트 초군 공격권을 무조건 주지 않는다. 뱅킹을 통해 선구를 정하게 된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여자 3쿠션 개인전 17일 결승 일정>

18 : 00 - 테레사 클롬펜하우어 VS 스롱 피아비

정이수 기자 janusk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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