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2021.04.15

LIVE SCORES

이전으로 다음으로

일반

“4년 이상 준비한 ‘진짜’ 남·북 단일팀 보고 싶다” [엠스플 인터뷰]

  • 기사입력 2021.04.07 04:50:02   |   최종수정 2021.04.07 04:40:50
  • 카카오  페이스북  트위터 

-서울시, 4월 1일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유치 제안서 제출

-“호주 브리즈번은 2032년 올림픽 개최 우선 협상자, 아직 확정 아니다”

-“2019년 10월 IOC가 미래유치위원회 설립하면서 올림픽 개최지 선정 방식 바뀌었다”

-“긴 시간 함께 땀 흘리고 경쟁하면서 만들어진 ‘진짜’ 단일팀 보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사진 왼쪽부터)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에서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개최에 합의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문재인 대통령(사진 왼쪽부터)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에서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개최에 합의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4월 1일. 서울시는 2032년 하계 올림픽 유치 제안서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미래유치위원회에 제출했다. 서울시 단독 개최가 아니다. 서울·평양 공동개최다. 

 

계획에 없던 일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9월 19일 3차 남·북 정상회담 평양공동선언에서 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에 합의했다. 

 

2032년 올림픽 공동개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박주희 사무총장은 “호주 브리즈번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지만 2032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건 아니”라고 말했다. 

 

박 총장은 최근 한국 체육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체육 행정가'다. 한국 최초 국제 도핑검사관 출신으로 지금은 ISF 사무총장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무반도핑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OCA, IOC 등에선 박 총장을 ‘한국 출신의 아시아 여성 스포츠 리더’로 소개한다. 

 

엠스플뉴스가 박 총장을 만나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호주 브리즈번은 우선 협상자, 올림픽 개최 확정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한국 출신 아시아 여성 스포츠 리더'로 소개하는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박주희 사무총장(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가 '한국 출신 아시아 여성 스포츠 리더'로 소개하는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박주희 사무총장(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서울시가 4월 1일 IOC 미래유치위원회에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서울시가 단독으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울·평양 공동개최입니다.

 

남·북 정상은 2018년 9월 19일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과 북이 공동으로 개최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죠. 2019년 2월 15일 남·북은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의향서를 IOC에 제출했습니다. 2019년 8월부턴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서 서울·평양이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지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죠. 같은 해 11월엔 문화체육관광부, 이듬해 2월엔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 작업을 이어간 겁니까. 

 

2020년 4월 서울·평양 올림픽 기본 계획 수립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 11월엔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신청서를 작성하기 시작했고요. 4월 1일엔 서울·평양 올림픽의 비전과 콘셉트를 담아서 2032년 올림픽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미래유치위원회는 2월 25일 2032년 하계올림픽 우선 협상자로 호주 브리즈번을 선정했습니다. 체육계에선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표현했습니다. 남·북 올림픽 공동개최 가능성 있는 겁니까. 

 

브리즈번은 2032년 올림픽 개최 우선협상자입니다. 확정이 아니에요. 2032년 올림픽을 추진하고 있는 독일, 인도네시아, 카타르, 헝가리 등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특히나 올림픽 개최지 선정 방식이 바뀌었어요. 

 

어떻게 바뀐 겁니까. 

 

IOC는 2019년 10월 올림픽 미래유치위원회를 설립했습니다. 여러 국가의 선수, 국제 연맹(IFs),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을 포함한 올림픽 관계자를 포함한 단체죠. 이전까진 올림픽 개최 7년 전 IOC가 개최지를 선정했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역시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IOC 총회에서 확정했죠. 이젠 아닙니다. 

 

이젠 아니다?

 

미래유치위원회는 개최 신청서를 낸 국가와 꾸준히 소통합니다. 미래유치위원회는 2032년 하계 올림픽을 신청한 국가라도 다음 올림픽이나 청소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지 지속해서 탐색하고 분석해요.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국가가 더 좋은 계획을 수립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도 줍니다. 

 

결과는 언제 나오는 겁니까. 

 

우선협상자에 대한 평가가 좋으면 다음 단계로 갑니다. IOC 총회에서 우선협상자의 발표를 듣고, 질의를 하죠. 마지막엔 투표로 결정합니다. 올림픽 개최에 뜻이 있는 다른 국가와의 대화도 이어갈 거예요.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정해진 시기는 없습니다. 준비와 소통을 이어간다면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거예요. 

 

남·북 관계가 2018년 9월과 달리 경색된 게 사실입니다. 북한과의 소통은 지속해서 이뤄진 겁니까. 

 

아주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ISF가 공식적으로 답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엠스플뉴스는 서울시 관광체육국 올림픽추진과에 연락해 앞의 질문에 대한 답을 들었다. 서울시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는 2018년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사항이다. 2019년엔 남·북 체육장관이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만나 올림픽 개최의 뜻을 전달했다. 서울시는 그 내용을 종합해서 2032년 올림픽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다. 공동개최다. 북한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야 한다.”

 

“오랜 시간 함께 땀 흘리고 경쟁하면서 만들어진 ‘진짜’ 단일팀 보고 싶습니다” 

 

남과 북이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여자 아이스하키)이 처음이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과 북이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여자 아이스하키)이 처음이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은 1988년 서울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도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서울(1986년)과 부산(2002년), 인천(2014년)에선 아시아경기대회를 개최했죠. 2002년엔 일본과 월드컵을 공동개최했습니다.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어떻게 준비하고 운영해야 하는지 잘 알아요. 여기에 남·북 공동개최란 의미가 더해졌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스포츠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여자 아이스하키)이 한 예죠. 모두가 안 된다고 했어요. 북한은 올림픽 개막 두 달 전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체육계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불확실하다”고 확신했죠. 북한은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했습니다. 남·북이 평화 분위기로 나아갈 계기를 마련했죠.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갈 겁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서울·평양이 203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이 된다고 가정할게요. 그때부터 남·북 단일팀은 서울과 평양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훈련하는 겁니다. 코칭스태프, 선수 간의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겠죠. 인프라, 행정력 등을 교류하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을 겁니다. 짧은 시간 훈련하고 대회에 나가는 단일팀이 아닌 거죠. 오랜 시간 함께 땀 흘리고 경쟁하며 만들어진 팀을 보고 싶어요.  

 

아. 

 

1945년 분단 이후 다섯 번의 단일팀이 있었습니다.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 세계 청소년 축구 대회(현 U-20 월드컵)가 시작이었죠. 탁구에선 금메달과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습니다. 아르헨티나(1-0), 아일랜드(1-1), 포르투갈(0-1)과 한 조에 속한 세계 청소년 축구 대회에선 8강 진출에 성공했죠. 남·북이 올림픽에선 몇 번이나 단일팀을 구성했는지 아세요?

 

글쎄요. 

 

남·북이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처음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2018년 세계탁구선수권, 같은 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단일팀을 구성했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선 단일팀을 구성한 카누 대표팀이 금메달 1개(여자 500m), 동메달 2개(남자 1,000m, 여자 200m)를 목에 걸었어요. 여자 농구 대표팀은 은메달을 땄죠. 그래서 더 기대하는 거예요. 

 

기대한다?

 

남·북이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올림픽을 준비하면 어떤 결과를 낼까요. 더 많은 인재가 경쟁하면서 큰 성장을 이룰 겁니다. 남·북 단일팀이 낸 성과가 보장해요. 그런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남·북은 많은 대화를 나눌 겁니다. 협력하고 격하게 논쟁하는 날이 있겠죠. 그러면서 한층 더 가까워질 거예요.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 잘봤어요 1
  • 화나네요 3
  • 팬이에요 1
  • 후속기사 원해요 1
    • 새로고침
    • 도움말
      Best 댓글
      공감 투표 비율이 높은 댓글입니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공감수가 증가하거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 예고없이 제외 될 수 있습니다. 레이어 닫기

    news

    더보기

    video

    더보기
    승패예측

    hot 포토

    더보기
    혜리, 여친룩의 정석 화보!...화사하고 발랄한 코디 완벽 소화
    [줌 in 포토+] 'SSG 치어리더' 유보영-목나경, "추위가 뭐죠?"
    [줌 in 포토+] 머슬퀸 최소현의 디지털 화보집, ‘시크릿비’로 구글..
    [줌 in 포토+] 대학생 ‘머슬퀸’ 최소현, 디지털 화보집 ‘시크릿비’ ..
    'MBC 날씨' 책임지는 김가영 기상캐스터, 잠실 햇살 받으며 리포팅
    SSG 이지현 장은유, 긴 생머리 휘날리며 랜더스필드 응원단상 접수
    [줌 in 포토+] '22살의 맥심 모델 지원자' 이연우, 이것이 베이글의..
    [줌 in 포토+] 재업인데 270만 뷰!? 광속 역주행의 주인공 미스맥심..
    [줌 in 포토+] '미스맥심 최고 존엄' 김나정의 두 번째 표지...“상..
    [줌 in 포토+] '개미허리 치어리더' 신세희, "선물 받으실 분~"....
    댕댕이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