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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피보다 진하다…흘린 땀만큼 보상 받는 ‘스포츠는 정직하다’ [올림픽 특별 기고]

  • 기사입력 2021.07.30 10:02:09   |   최종수정 2021.07.30 1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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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도쿄올림픽이 7월 23일 개막했습니다. ‘스포츠광’인 필자는 애초 팬데믹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관해 판단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올림픽을 개최한 것이 현명한 조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수들의 혼신의 힘을 다하는 플레이가 전파를 타고 전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코로나로 인해 지쳐 황폐해진 세계 시민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승패와 상관없이 어떤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그야말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뭉클함을 넘어,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빼앗겼던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을 되찾는 것 같아 기쁘기까지 합니다.

 

필자는 오늘 펜싱 에뻬 종목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시청하며 벅차오르는 감동을 억누르기 어려웠습니다. 최인정, 강영미, 송세라, 이혜인. 네 명의 자랑스러운 잔 다르크가 공격을 성공시킨 후 내지르는 장쾌한 포효엔 그들이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그동안 흘렸던 땀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그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고 비난할 국민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필자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직후인 2003년부터 약 1년여간 전 국가대표 코치인 심재성 당시 서울체고 펜싱부 감독으로부터 펜싱을 배운 바 있습니다. 펜싱복은, 날카로운 펜싱 칼(물론 펜싱칼의 끝부분은 뭉툭하게 돼 있습니다)을 견뎌낼 수 있도록, 매우 두꺼운 소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펜싱 헬멧은 또 어떻고요. 육중한 무게에, 통풍이 전혀 되질 않아, 헬멧을 쓰는 순간 숨이 ‘탁’ 막혀 옵니다. 한마디로 한여름 펜싱복을 입고 헬멧을 쓰고 있는 것 자체가 고문입니다. 우리의 자랑스런 4명의 잔 다르크는 짧게는 수년, 길게는 십 수년간 이 두꺼운 펜싱복과 무거운 헬멧을 쓰고서 피보다 진한 땀을 쏟아 왔을 것입니다. 

 

그들이 보여준 것은 바로 다름 아닌 ‘땀의 가치’입니다. 자신이 흘린 땀만큼 보상을 받기에, 스포츠는 정직합니다. 그리고 지극히 공정합니다. 오로지 흘린 땀의 양으로 결과가 결정되는 스포츠무대에서는 ‘아빠 찬스’, ‘엄마 찬스’가 끼어들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라이언킹 이승엽은 “진정한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요기 베라(Yogi Berra)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두 가지를 얻어갔으면 합니다. 하나는,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의 선수들을 응원하고 환호하며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가슴을 활짝 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잊고 살았던 ‘땀의 가치’, ‘공정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많은 국민들이 이번 올림픽을 마음 편하게, 때로는 손에 땀을 쥐어가며,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즐기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박지훈 변호사 박지훈 변호사

 

기고 : 박지훈 변호사 [법무법인(유한) 현]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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