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정(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여서정(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여서정(19·수원시청)이 자신의 기술 '여서정'을 성공시키며 최초로 올림픽 체조에서 메달을 딴 대한민국 여자 선수가 됐다.

여서정은 8월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부문 결선에서 총점 14.733점(1차 15.333, 2차 14.133)을 얻으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난도 6.2점의 '여서정' 기술을 제대로 소화하며 완벽하게 착지에 성공한 여서정은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올렸다.

여서정은 2차 시기에서는 난도 5.4점의 유리첸코 기술을 사용했는데, 아쉽게도 착지 과정이 깔끔하지 못했다. 넘어지지 않고 잘 버틴 여서정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비록 2차 시기에서 실수는 있었지만 여서정은 1, 2차 총합에서 14.733점을 기록하며 레베카 안드라데(브라질, 15.083점), 마이케일러 스키너(미국, 14.916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올해 19세인 여서정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체조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여홍철의 둘째 딸이다. 어머니 김채은도 1994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체조 동메달리스트인 '체조가족' 집안에서 자란 여서정은 9세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체조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체조의 대들보로 올라섰다.

아버지 여홍철은 지난 2010년 한 TV 프로그램에 여서정과 함께 출연, "(여)서정이에게 기대하는 건 2020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1년 미뤄졌지만 아버지의 바람은 11년이 지나서 현실로 이뤄졌다.

동메달을 목에 건 여서정(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동메달을 목에 건 여서정(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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