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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낙하산에겐 ‘넘사벽’ 전문경영인의 저력…“벙커 하나로 코스가 바뀐다”

  • 기사입력 2020.02.17 13:02:36   |   최종수정 2020.02.17 13: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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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성공적으로 치른 LPGA 인터내셔널 부산

-각종 논란과 의혹으로 위기 몰렸던 골프장을 명품 골프장으로 되살린 황규태

-“지자체장이 낙하산이 아닌 전문가를 선임했기에 가능했던 성공”

-대기업을 능가하는 열정과 추진력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세계적 대회 유치한 공기업 직원들

 

'골프장 전문 경영인' LPGA 인터내셔널 부산 황규태 대표. 한국 골프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골프장 전문 경영인이다사진=엠스플뉴스) '골프장 전문 경영인' LPGA 인터내셔널 부산 황규태 대표. 한국 골프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골프장 전문 경영인이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부산]

 

위기와 기회가 혼재한 부산 아시아드CC를 살리는 게 황규태(60)의 임무였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골프 경기장으로 쓰려고 지은 아시아드CC는 2018년까지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경영 실적도 부진해 오랜 기간 적자에 시달렸다. 특히나 임원 선임 때마다 최대주주인 부산시가 내려보낸 ‘낙하산 인사’로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다.

 

당연한 이유로 아시아드CC의 존재감은 건조기 속의 스판처럼 빠르게 줄어들었다. 주변에 신규 골프장이 속속 들어설 기미를 보이며 아시아드CC는 더 큰 위기에 몰렸다.

 

그렇다고 반등의 기회가 없던 건 아니었다. 2018년 3월 부산시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미 LPGA투어 대회를 3년간 아시아드CC에서 열기로 발표하며 아시아드CC는 절호의 반전 기회를 잡았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미 LPGA투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다면 아시아드CC는 부산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골프장으로 재도약할 수 있었다. 관건은 이 대회를 ‘누가 진두지휘하느냐’였다. 

 

공교롭게도 대회를 10개월 앞두고 아시아드CC 대표를 교체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전임 시장의 선거캠프 출신이던 대표가 물러나게 되면서 대회장인 아시아드CC는 혼란에 빠졌다. 부산 정가에선 “이번에도 낙하산 인사가 대표로 낙점될 것”이란 얘기가 돌았다. 

 

골프장 미래가 걸린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또다시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를 선임한다는 건 1m 홀 앞에서 퍼터 대신 드라이버를 드는 것처럼 어리석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2018년 12월 아시아드CC는 새 대표로 황규태를 선임했다. 부산 에이원골프클럽 이사, 베이사이드GC 대표를 차례로 맡았던 황 대표는 부산에선 실력을 인정받은 ‘전문 골프장 경영인’이었다. 

 

부산지역 골프 관계자는 “황 대표가 베이사이드GC 대표를 맡고서 3억 원이 조금 넘었던 회원권이 4억 원 가까이 올랐다”며 “부산시가 최대주주인 아시아드CC가 낙하산 인사 대신 전문 골프 경영인인 황 대표를 선임했을 때 한편으론 크게 놀라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과 경기 침체로 많은 골프장이 ‘비상 경영’에 들어간 상태다. 근간 LPGA 인터내셔널 부산(구 아시아드CC) 황규태 대표가 부각되는 건 위기 때 더 빛나는 그의 골프장 경영 능력이 좋은 바이블이 될 수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미 LPGA투어 대회를 10달 앞두고 아시아드CC 대표가 된 황규태 “벙커만으로도 전체 골프 코스가 달라진다.”

 

지난해 10월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엔 7만 명이 넘는 구름 갤러리라 모였다(사진=BMW) 지난해 10월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엔 7만 명이 넘는 구름 갤러리라 모였다(사진=BMW)

 

2018년 12월 부산시 출자·출연기관인 아시아드CC의 새 대표가 됐다. ‘부산시 오거돈 시장의 측근이 선임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간 결과였다.

 

중책을 맡아 큰 책임감만을 느꼈을 뿐이다.

 

2019년 10월 아시아드CC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열릴 예정이었으니 대회 준비까지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부담이 컸을 듯싶다.

 

선임되자마자 아시아드CC 개·보수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이 똑같은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그때 직원들에게 그랬다. “무슨 얘기가 나와도 우리가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르면 우리 모두의 노고를 다 인정해줄 겁니다. 반대로 아무리 고생했어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지 못하면 모두 헛고생으로 기억될 겁니다”라고.

 

직원들 반응이 어땠나.

 

최고의 직원들이었다. “정말 고생했다는 말을 듣기 위해 단결하자”고 했을 때 모두가 흔쾌히 동의해줬다. 그리고 실제로 일치단결해 대회를 준비해줬다. 

 

공사 일정이 매우 촉박했던 것으로 안다. 

 

미 LPGA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사인 ‘리스 존스 디자인 컴퍼니’에서 골프장 리뉴얼을 담당했다. 공사를 끝마치면 미국 이외 골프장 가운데 처음으로 미 LPGA 공인 코스인 ‘LPGA 인터내셔널’로 거듭날 예정이었다. 2019년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6월에 완성해야 했다. 주변에서 ‘과연 3개월 만에 끝낼 수 있을까’란 우려가 나온 게 사실이다. 

 

짧은 공사 기간에도 골프 코스가 대변신했다. 가장 주안점을 둔 리뉴얼이 있다면 그게 뭐였을지 궁금하다. 

 

우리와 설계자 입장에서 ‘짧은 기간 내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어디겠는가’ 생각해봤다.

 

어디였나.

 

벙커였다. 

 

벙커?

 

단순하게 벙커 몇 개 만드는 건 큰 공사가 아니다. 그러나 ‘어떤 벙커를 만드느냐에 따라 전체 골프 코스가 변화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전혀 얘기가 달라진다.

 

음.

 

기존 94개였던 벙커를 111개로 늘렸다. 벙커 모래 색깔도 다르게 했다. 페어웨이 벙커는 쉽게, 그린 주변 벙커는 어렵게 조정했다. 홀마다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벙커 변화와 함께 페어웨이 잔디 관리법도 달라졌다.

 

기존 25mm였던 페어웨이 잔디 길이를 12mm로 짧게 깎았다. 선수들이 실력을 제대로 내려면 페어웨이 잔디가 짧고, 촘촘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반면 러프 잔디는 더 길어졌다.

 

러프에 공이 들어가면 잔디 밀도가 높아 쉽게 공을 컨트롤할 수 없게 해놨다. 더 정밀한 경기력을 요구한 것이다.

 

나무도 150그루를 이식, 재배치했는데.

 

변화한 코스의 조화를 위해 많은 나무의 이식과 재배치가 필요했다. 어느 코스의 나무는 선수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반대로 어느 코스의 나무는 심리적 압박을 주도록 배치했다. 모든 공사가 끝난 뒤 아시아드CC에서 ‘LPGA 인터내셔널 부산’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 다시 말하지만, 이 모든 게 우리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었다.

 

“부산은 태국처럼 관광, 숙박, 음식, 문화가 접목된 최적의 골프 장소” 

 

지난해 9월 23일 부산 소재 아시아드CC는 획기적인 코스 변화로 ‘LPGA 인터내셔널 부산’으로 거듭났다. 부산 골프장 가운데 하나였던 아시아드CC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 골프장으로 탈바꿈했다(사진=부산) 지난해 9월 23일 부산 소재 아시아드CC는 획기적인 코스 변화로 ‘LPGA 인터내셔널 부산’으로 거듭났다. 부산 골프장 가운데 하나였던 아시아드CC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 골프장으로 탈바꿈했다(사진=부산)

 

올 시즌 가장 흥행에 성공한 대회다.

 

지난해 10월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끝난 뒤 미 LPGA 마이크 완 커미셔너가 한 말이다. 과장이 아니었다.

 

나흘간 진행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3번의 연장 대접전 끝에 장하나가 우승하면서 전세계 골프팬에게 큰 재미를 안겼다. 전세계 175개국 채널로 동시 생중계되면서 부산을 널리 알릴 수 있던 건 덤이었다. 

 

골프팬들의 호응도 높아 1~4라운드 합산 7만여 명(7만394)명 이상이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LPGA투어 대회 가운데 최대 수준의 관중 규모였다.

 

선수들 호응도 무척 좋았다. LPGA 인터내셔널 부산 코스에 대해 ‘유럽 골프장 느낌이 난다’거나 ‘그린 스피드가 빨라 좋았다’ ‘코스가 많은 생각을 하도록 유도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연습 라운드 때부터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코스가 어렵다”고 했다. “그린 스피드가 너무 빨라 적응하기 힘들다”는 얘기도 나왔고. 그래도 대회가 시작하니까 역시 세계 최고의 선수들답게 정말 잘 치더라(웃음).

 

미 LPGA투어 대회인 점을 고려해도 7만 명의 갤러리가 몰렸다는 건 기대 이상이었다. 예상은 했나. 

 

내부적으론 6만5천에서 7만 정도의 갤러리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대회 기간 비가 오지 않았다면 더 많은 갤러리가 오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대회 전만 해도 부산 열기가 그리 뜨겁지 않았다.

 

그때 반전을 이끈 게 부산시였다. 

 

부산시?

 

대회 분위기 조성이 잘 되지 않아 많이 답답했다. 그때 대회 성공을 위해 부산시가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줬다. 

 

어떤 이벤트였나.

 

광안리 백사장에서 많은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100m 떨어진 해상에 대형 표지판을 설치해 축구와 골프 선수가 축구공과 친환경 골프공으로 표적판을 맞추는 이벤트였다. 덕분에 대회 분위기가 고조될 수 있었다. 부산시의 상상력과 실행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7만 명의 구름 갤러리가 몰리지 않았을 거다.

 

부산시가 미 LPGA에 부산 홍보영상 제작비와 송출비 등으로 6억 원을 지원했다. 이를 두고 ‘홍보비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미국령 괌만 해도 한국 방송사에 골프 프로그램 제작비로 그만한 돈을 몇 년간 지원해왔다. 골프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괌을 더 알리기 위해서였다. 취재 중 괌 주정부 인사들을 만났을 때 누구도 홍보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미 LPGA 관계자들이 우리 골프장을 찾아올 때 깜짝 놀란 게 있었다. 뭔지 아나?

 

글쎄.

 

주변 환경이다. 김해공항에서 내려 광안대교를 타고 해운대를 거쳐 골프장까지 오는 동안 ‘주변 환경이 정말 아름답다’는 얘길 자주 했다. 선수들 역시 부산의 아름다운 환경과 관련해 감탄사를 터트렸다. ‘부산 시내와 골프장이 가까워 좋았다’는 골프 관계자와 선수도 꽤 많았다.

 

태국이 골프 관광으로 유명하지만, 부산도 태국 못지않다는 생각이다.

 

태국은 골프와 관광, 숙박, 음식, 문화가 접목된 상태다. 부산이야말로 골프와 관광, 숙박, 음식, 문화를 긴밀하게 접목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본다. 미 LPGA투어 대회 이후 부산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가 더 많이 알게 됐을 것으로 확신한다.

 

1년 5억 원에 ‘LPGA’ 네이밍, LPGA 정규투어대회 개최, LPGA Q-스쿨 개최, LPGA 골프아카데미 운영, 계약상표 활용 상품 판매 등의 권한을 따내다

 

LPGA 인터내셔널 부산 황규태 대표(사진 왼쪽)이 골프 동호인을 반갑게 맞이하는 장면. 황 대표는 골프장 회원을 주주로 인식하는 이다(사진=엠스플뉴스) LPGA 인터내셔널 부산 황규태 대표(사진 왼쪽)이 골프 동호인을 반갑게 맞이하는 장면. 황 대표는 골프장 회원을 주주로 인식하는 이다(사진=엠스플뉴스)

 

다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직원들이 무척 고생했을 듯싶다. 촉박한 대회 준비 기간과 대회 기대치가 원체 컸기에 부담 역시 꽤 컸을 듯싶다. 집에는 잘 갔나.

 

(옆에 있던 코스관리 팀장) 집에 가긴 했는데, 대회 직전엔 집에 가도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새벽 3시 반부터 대회 준비 작업을 시작해야 했다. 난 그래도 버틸 수 있었지만, 직접 몸으로 일하는 직원들은 정말 고생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사장님이 꼼꼼하게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들어주시고, 불편함이 없는지 챙겨주셨다. 덕분에 직원들이 힘든 와중에도 더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본다. 리더를 믿고 따랐던 게 대회 성공의 보이지 않는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미 LPGA는 이것저것 까다롭기로 이름난 협회다. 미 LPGA와 파트너십을 맺기까지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다고 들었다.

 

(코스관리 팀장) 시작은 2015년 8월부터였다. ‘LPGA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한국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미 LPGA 투어 관계자들을 만나 대회 유치 가능여부를 물었다. 한국에서 신규 대회를 열 계획에 대해서도 문의했다. 그땐 부산이 지방이란 이유로 잘 안 됐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접촉한 건가.

 

그렇다. 꾸준히 접촉하던 중 미 LPGA에서 우리 쪽에 Q스쿨과 이벤트성 대회 개최 의향을 물었다. 그때 우리가 역제안했다.

 

역제안?

 

‘대회 한번 치르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우리와 함께 여러 시도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여러 시도라, 가령?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최소 3년 이상 아시아드CC에서 대회를 열자고 했다. 아시아드CC와 미 LPGA가 사업파트너가 돼 공동사업을 하자는 제안이었다.

 

Q스쿨 지역예선 개최 제안을 받은 건 매우 획기적이다.

 

미국 본토까지 가지 않고, 부산에서 Q스쿨을 할 수 있다면 무척 많은 골프 선수가 부산을 찾을 것으로 판단했다. 숙박, 먹거리, 볼거리 등 부산이 전체적으로 살아날 기회라고 봤다. 

 

설명한 대로 미 LPGA와 브랜드 계약을 맺으면서 LPGA 정규투어대회 개최, LPGA Q-스쿨 개최, LPGA 골프아카데미 운영, 계약상표 활용 상품 판매 등의 여러 권한을 확보했다. 여기다 골프장 명칭도 ‘LPGA 인터내셔널 부산’으로 바꿨다. 이런 권리들을 확보하는데 5년 25억 원이 든 것으로 안다.

 

맞다. 1년에 5억 원이다.

 

많은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는 “1년에 5억 원으로 ‘LPGA’란 명칭을 쓸 수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성공한 네이밍 마케팅”이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른 여러 조건을 합치면 ‘1년 15억 원 이상이 들어야 하는 계약’이라고 한다.

 

(함께 배석한 LPGA TF팀장) 계약 당시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거의 없었다.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은 미 LPGA 투어 최초의 미국 외 골프장이다. LPGA가 공식 인증하는 골프장이다. 많은 국내 골프 동호인이 국외로 나가 골프를 칠 때 미 PGA나 미 LPGA투어 대회가 열렸던 골프장을 찾는 이유가 뭐겠나. 세계적인 선수들이 플레이했던 골프 코스를 자신도 느껴보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 많은 골프장도 미국을 제외하면 ‘LPGA’란 브랜드를 쓸 수 있는 곳이 없다. 이런 낮은 비용으로 이런 가치 있는 권리들을 공기업 성격이 강한 ‘LPGA 인터내셔널 부산’ 구성원들이 확보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LPGA TF팀장) 당시 경영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라이센스료를 제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앞으로 ‘우리가 따온 라이센스를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중요할 것으로 본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성공은 인사권의 성공”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은 1년 5억 원에 ‘LPGA’ 네이밍, LPGA 정규투어대회 개최, LPGA Q-스쿨 개최, LPGA 골프아카데미 운영, 계약상표 활용 상품 판매 등의 권한을 모두 따냈다(사진=BMW)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은 1년 5억 원에 ‘LPGA’ 네이밍, LPGA 정규투어대회 개최, LPGA Q-스쿨 개최, LPGA 골프아카데미 운영, 계약상표 활용 상품 판매 등의 권한을 모두 따냈다(사진=BMW)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성공을 두고 “골프장 전문 경영인이 대회를 진두지휘했기 때문”이란 평가가 나왔다. 'LPGA 인터내셔널 부산' 대표로 오기 전, 에이원CC와 베이사이드GC 등에서 20년 가까이 골프장 전문 경영인으로 일했다.

 

개인적으론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성공을 ‘인사권의 성공’으로 본다.

 

인사권의 성공?

 

부산시가 인사를 잘했기 때문에 앞만 보고 전진할 수 있었다고 본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끝난 뒤 골프장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안다. 회원권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유치 전(평균 2억5천만 원)보다 1억 원(3억5천만 원)이 상승했다.

 

나는 회원권 있는 분들이 곧 ‘주주’라고 생각한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회원권 가치가 더 올랐다면 이는 주주들의 재산이 증식됐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경영자로서 그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딨겠는가.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의 미래를 두고 여전히 민영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부산시가 최대주주인 만큼 여전히 공공성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경영자 입장에선 수익도 외면할 수 없다. 공공성과 수익이라는 두 날개의 균형을 맞추는 게 내 임무다.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더라도 내가 할 일은 하나다. 묵묵히 우리가 만들어둔 비전을 따라 ‘경영의 18홀’을 도는 것이다. 지금 나는 9홀도 오지 않았다.

 

이근승, 박동희 기자 dhp1225@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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