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장하나가 눈물을 흘리다니...“지금은 시즌 초반에 불과!“(김해=강명호 기자)
천하의 장하나가 눈물을 흘리다니...“지금은 시즌 초반에 불과!“(김해=강명호 기자)

[엠스플뉴스=김해]

[M+현장] 천하의 장하나가 눈물을 흘리다니..."지금은 시즌 초반에 불과!"

18번(파4) 홀 세컨샷..

바로 그 순간,

장하나(BC카드)의 샷은 흔한말로 왼쪽으로 감겼다.

공은 그린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안착(?). 순간 장하나의 표정은 일그러지고 있었다. 만약 이 실수가 없었다면 '11언더파'로 행진하던 장하나의 우승은 따논 당상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예의 17번 홀에서도 그랬듯, 장하나의 관록이라면 파세이브는 당연시됐기 때문. 치명적 실수의 미스샷이었다.

세번째 샷을 위해 이동하는 장하나..

하지만?

공은 홀컵과 다소 먼거리..

그런 이때, 숨죽이며 장하나의 마지막 퍼팅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먼저 경기를 마친 박민지(NH투자증권, 오른쪽)였고..

장하나의 파퍼팅은..

아쉽게도,

홀컵을 벗어나며 보기(-1)..

연장전 돌입...!!!

두 차례의 연장전에서..

두번째 연장전의 세컨샷 장하나는,

아 아, 또 다시 그린을 벗어나는 미스샷..

게다가,

세번째 어프로치샷도..

홀컵과 먼거리..

그리고 고개를 떨구는,

장하나였다.

3일 내내 선두를 지켜온 '어우장(어차피 우승은 장하나)' 장하나였건만 이 순간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1미터 거리의 박민지..

우승을 포기(?)하고 장갑을 먼저 벗었던 박민지였다.

하지만 박민지는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퍼팅을 파로 마감하며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희비교차', 준우승 장하나(오른쪽)와..

'시즌 첫우승'의 박민지!

그런데...!?

박민지의 우승 세레머니 너머로..

후배들의 위로를 받는 장하나..

그리곤..

다소곳 조용한 모습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는 장하나였다.

사실...?!

마지막 4라운드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경기가 끝나갈 무렵까지..

장하나의 우승을 의심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항상 자신감 넘치는 장하나이기도 했지만, 더욱 강해진 멘탈 덕에 그의 마지막을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골프, 그래도 모른다"는 우려섞인 농담 정도.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라고 했던가..

'통한의 18번 홀' 아울러 '통한의 세컨샷' 그 하나로 무너진 장하나였다.

더우기 장하나는 두번째 연장전에서 거의 비슷한 실수를 했다. 이날 패인의 결정타였다.

아 아, 장하나..

국내대회 최다 우승자 장하나..

천하의 장하나가 눈물을 흘리다니..

..

..

물론 장하나는...!?

후배의 우승을 축하했고..

박수로 맞이했다.

그런 장하나에겐,

딱 한 마디의 격려가 필요했으니..

"지금은 시즌 초반에 불과!"

지난 25일, 경상남도 김해시 가야CC(6813야드.파72)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2021(총상금8억원.우승상금 1억4천4백만원)' 4라운드였다.

강명호 기자 kangmh@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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