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정영삼(사진=KBL)
인천 전자랜드 정영삼(사진=KBL)

[엠스플뉴스]

인천 전자랜드가 경기 초반 열세를 딛고 손에 땀을 쥐는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조쉬 셀비가 부상으로 빠진데다 1쿼터에만 턴오버를 5개나 범할 만큼 시작이 어수선했지만, 3점슛 퍼레이드를 앞세워 추격에 성공했고 후반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다잡았던 경기를 서울 SK에게 내주고 말았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1월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에서 84-88 패배를 당했다. 3점슛 13개를 앞세워 엄청난 추격전을 펼쳤지만, 84-83으로 앞선 가운데 맞이한 마지막 1분을 버텨내지 못하면서 아쉬운 재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은 최악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만 턴오버를 5개나 범하며 좀처럼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 사이 SK에게 연달아 득점을 내주며 5-23까지 끌려가는 상황을 맞게 됐다. 정효근이 그나마 골밑에서 힘을 내며 5점을 올렸지만, 자유투 5개 중 단 한 개만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하지만 1쿼터 막판 터진 정영삼의 3점슛을 시작으로 추격전이 시작됐다. 전자랜드는 9-24로 뒤진 1쿼터 종료 직전 정영삼의 3점포를 통해 12-24로 격차를 좁힌 채 첫 번째 쿼터를 끝냈다.

분위기를 추스리고 1쿼터를 마친 전자랜드는 2쿼터 정영삼, 브랜든 브라운, 차바위의 3점슛을 묶어 21-28로 쫓아갔다. 이어 21-30에서는 브라운이 또 한 번 3점슛을 적중시키며 24-30까지 격차를 좁혔다.

3점 퍼레이드는 멈추지 않았다. 3점슛 네 방으로 차근차근 격차를 좁힌 전자랜드는 27-34에서 정영삼의 3점포를 앞세워 점수차를 4점으로 좁혔다. 이어 5점 내외의 격차를 유지해 나간 전자랜드는 2쿼터 막판 SK 이현석에게 3점슛을 맞고 35-44로 끌려갔지만, 김낙현의 3점슛을 통해 38-44까지 격차를 좁히면서 전반을 끝내는데 성공했다.

2쿼터까지 전자랜드가 적중시킨 3점슛은 8개. 성공률도 47.1%(8/17)로 일품이었다.

3점포 행진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강상재, 김낙현, 정영삼의 3점슛을 한 개씩 묶어 추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특히 김낙현은 58-60으로 뒤진 상황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역전과 이날 경기 전자랜드의 첫 번째 리드를 안겨주기도 했다.

원 포제션으로 격차를 좁힌 전자랜드는 63-66까지 쫓아간 상황에서 3쿼터를 끝냈다.

3점슛 퍼레이드로 기세를 끌어 올린 전자랜드는 결국 4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브라운과 박찬희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두 선수는 각각 공격과 리바운드, 수비에 앞장서며 역전을 이끌어냈다. SK가 따라올 때마다 터진 강상재, 차바위의 3점슛도 빼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SK의 추격은 거셌다. 전자랜드는 달아날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4쿼터 종료 49초를 남겨두고 애런 헤인즈에게 레이업 슛을 내주며 84-85 역전을 허용했다.

손에 땀을 쥐는 원 포제션 게임. 전자랜드는 작전타임을 부른 뒤 맞이한 공격 기회에서 정효근의 턴오버로 공격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그리고 SK 최준용에게 경기 종료 6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허용, 백기를 들고 말았다.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브라운이 3점슛을 시도했지만 시간은 부족했고, 림도 공을 외면했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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