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대표팀 센터 라건아(사진 오른쪽)(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한국 농구 대표팀 센터 라건아(사진 오른쪽)(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고양]

2019년 세계 남자 농구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11일. 한국 농구 대표팀이 국내 프로팀과의 마지막 연습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8월 20일 오후 4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91-85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최진수(18득점), 박상오(15득점), 임종일(14득점) 등이 맹활약한 오리온이 막판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든 까닭이다. 한국은 1쿼터부터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최다득점을 올린 최준용(19득점), 골밑을 책임진 라건아(18득점), 김종규(14득점) 등의 활약을 묶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한국 김상식 감독은 오리온이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월드컵에 나서기 전까지 보완해야 할 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장·단신 선수 수비가 바뀌었을 때 따라가지 못하고, 노마크 외곽 찬스를 내주는 문제 등을 개선해야 한다. 공격에선 기회가 날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슛을 던지는 자신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를 마무리한 한국은 이제 최종 모의고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은 8월 24일부터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한국·리투아니아·체코·앙골라) 국제농구대회’에 참가한다. 월드컵에 나서는 팀들이 마지막 전력 점검에 나서는 대회다.

김 감독은 많이 배우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대회라면서 솔직히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6년 WBC(월드바스켓볼챌린지) 이후 13년 만에 국내에서 치러지는 국제농구대회다. 월드컵 1승의 목표가 헛된 꿈이 아니란 것도 증명해야 한다. 선수들과 함께 부담을 이겨내고 우리만의 색깔을 내보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8월 3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아르헨티나(FIBA 랭킹 5위)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994년 캐나다에서 열린 대회를 끝으로 승리가 없다. 본선 10연패 중이다. 김 감독과 선수들이 최종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목표인 본선 ‘1승’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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