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프로미 김종규(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원주 DB 프로미 김종규(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안양]

KBL(한국프로농구) ‘연봉 킹’ 김종규가 ‘라이언 킹’ 오세근과의 올 시즌 첫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원주 DB 프로미는 10월 9일 오후 3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6-81로 이겼다. 내국인 센터 김종규는 27분 58초간 뛰며 18득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종규는 2쿼터까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10분 49초 동안 코트를 누볐지만 3득점에 머물렀다.

3쿼터부터 확 달라졌다. 3쿼터 종료 3분 47초를 남기고서 과감한 돌파에 이은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냈다. 추가 자유투까지 깔끔하게 성공하며 끌려가던 경기를 58-56으로 뒤집었다.

3쿼터 막판엔 시원한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종규의 활약을 앞세운 DB는 4쿼터에도 우위를 점하며 개막 2연승을 내달리던 KGC를 상대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날 김종규와 여러 차례 부딪친 오세근은 27분 34초간 뛰며 14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종규는 “(오)세근이 형이 6일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36득점을 몰아넣었다”며 “몸 상태가 최상이고 자신감까지 올라온 상태라서 긴장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근이 형을 일대일로 막아내는 건 어렵다. (윤)호영이 형을 비롯한 동료와의 협력으로 실점을 최대한 줄이려고 했다. 공격에선 자신감을 잃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DB는 6일 전주 KCC 이지스와의 올 시즌 첫 경기 승리(86-82)에 이어 KGC까지 잡았다. 아주 좋은 출발이다.

하지만, 김종규는 눈앞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KCC전과 KGC전 모두 1, 2쿼터에 우왕좌왕했다. 3쿼터부터 수비를 비롯한 우리의 강점이 살아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시작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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