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서울 삼성 썬더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2월 28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서울 삼성 썬더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천기범이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인 1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서울 삼성 썬더스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삼성은 2월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전에서 96-86으로 이겼다. 삼성은 현대모비스를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7위로 올라섰다. 6강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6위 부산 KT 소닉붐과의 승차는 2.5경기다.

천기범이 코트 위 야전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천기범은 1쿼터부터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날카로운 패싱력을 뽐내며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대모비스에 역전을 허용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는 운영을 선보이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천기범은 이날 35분 1초간 코트를 누비며 7득점, 1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닉 미네라스(30득점, 8리바운드), 이관희(20득점, 7리바운드), 김동욱(17득점) 등은 천기범의 패스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천기범은 선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천기범은 “형들이 무관중 경기라서 긴장을 안 한 것 같다”며 활짝 웃은 뒤 “패스하면 하나같이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네라스의 컨디션도 아주 좋았다. 경기 중 ‘자신을 유심히 봐달라’고 했다. 미네라스를 잘 본 게 많은 어시스트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천기범이 이날 기록한 16어시스트는 개인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까지 개인 최다 기록은 2월 9일 서울 SK 나이츠전에서 기록한 11어시스트였다.

이상민 감독은 “어시스트를 더 할 수 있었다”며 웃은 뒤 “(천)기범이에게 매일 이야기하는 게 있다. 완벽한 기회에서 패스를 주려고 하면 한 박자 늦는다. 지금보다 빠른 패스 타이밍을 가져간다면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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