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KBL 10개 구단 단장이 모인 이사회에서 2019-2020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사진=KBL)
3월 24일 KBL 10개 구단 단장이 모인 이사회에서 2019-2020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사진=KBL)

[엠스플뉴스]

KBL(한국프로농구연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19-2020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1997년 출범한 KBL이 시즌을 조기에 마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L은 3월 24일 10개 구단 단장이 모인 이사회에서 코로나19로 시즌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2019-2020시즌을 조기에 마치기로 했다.

KBL 관계자는 WKBL(한국여자농구연맹)과 KOVO(한국배구연맹)는 우리보다 앞서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코로나19로 남은 정규리그 일정과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는 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10개 구단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시즌 조기 종료에 뜻을 모았다고 했다.

KBL은 동시에 2019-2020시즌을 무효로 하진 않기로 했다. 이사회는 올 시즌 선수들의 기록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43경기에서 28승 15패를 기록한 서울 SK 나이츠와 원주 DB 프로미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여기서 팀 간 승패나 득실차 등은 따지지 않았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상금은 10개 구단에 배분하기로 했다. 이는 시즌 중단으로 수입이 사라진 이벤트 기획사 등 구단별 영세 협력사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시즌 조기 종료와 함께 구단은 휴가에 돌입했다. DB와 함께 2019-2020시즌 공동 1위에 오른 SK 관계자는 시즌 종료가 결정되면서 선수들이 집으로 돌아갔다휴가에 돌입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은 끝났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진 건 아니다. 선수들에게 건강관리에 유념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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