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계약 미체결 선수로 남은 문태영 “당장 은퇴할 생각 없다”

-“미국으로 돌아가 웨이트 트레이닝 중심으로 운동에 집중할 예정”

-“국외 리그에서 뛸 수 있는 팀 알아보는 것은 물론 1년 후 KBL 복귀도 염두하고 있어”

-“지금도 코트 위에서 경쟁력 보일 수 있다고 판단”

문태영은 아직 은퇴를 생각하지 않는다(사진=KBL)
문태영은 아직 은퇴를 생각하지 않는다(사진=KBL)

[엠스플뉴스]

문태영(42)은 은퇴를 결심하지 않았다.

6월 2일 문태영은 엠스플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장 은퇴할 생각이 없다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만간 미국으로 돌아가 운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국외 리그에서 뛸 수 있는 팀을 찾아보려고 한다. 1년 뒤 KBL 복귀도 염두하고 있다. 선수로 코트를 더 누비고 싶다문태영의 얘기다.

문태영 “미국으로 돌아가 운동 지속할 예정”

KBL 통산 553경기에서 뛰며 경기당 평균 15.2득점, 5.8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한 문태영(사진=KBL)
KBL 통산 553경기에서 뛰며 경기당 평균 15.2득점, 5.8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한 문태영(사진=KBL)

문태영은 2009년 KBL(한국프로농구연맹)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 3순위로 창원 LG 세이커스 유니폼을 입었다.

문태영은 2009-2010시즌을 시작으로 KBL에서 11시즌을 뛰었다. KBL 통산 553경기에서 뛰며 경기당 평균 15.2득점, 5.8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09-2010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진 경기당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KBL을 대표하는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특히나 문태영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서 뛴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3시즌 연속 팀 우승에 앞장섰다. 양동근(은퇴), 함지훈, 라건아 등과 현대모비스 중심으로 맹활약했다.

문태영은 서울 삼성과 계약 마지막 해인 지난 시즌 예년과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문태영은 정규리그 40경기에서 뛰며 평균 3.6득점, 2.8리바운드를 잡았다. KBL 데뷔 이후 처음 평균 출전 시간이 10분대(12분 32초)에 머물렀다.

삼성은 계약이 만료된 문태영과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관심을 보인 팀은 있다. 모 구단 관계자는 문태영은 해결사 능력을 갖춘 선수다. 짧은 시간 경기 흐름을 바꿀 능력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문태영은 KBL에 남지 못했다. 앞의 구단 관계자는 문태영 영입에 관심이 있었지만 영입의향서 제출로 이어지진 않았다. 적잖은 나이가 걸림돌이었다. 최종적으로 젊고 가능성이 풍부한 선수를 육성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KBL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5월 22일 문을 닫았다. 계약 미체결 선수로 남은 문태영은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하나는 6월 30일까지 은퇴 동의서를 KBL에 제출하고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것. 두 번째는 은퇴 동의서를 내지 않고 2021-2022시즌 KBL에 재도전하는 것이다.

문태영은 아직 코트 위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고 믿는다. 적잖은 나이로 당장 뛸 팀을 찾는 게 쉬운 건 아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후회하고 싶지 않다. 미국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훈련에 매진하며 선수 생활을 지속할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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