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득점' 오승인, “미모 아닌 실력으로 주목받겠다!“(아산=강명호 기자)
'데뷔 첫 득점' 오승인, “미모 아닌 실력으로 주목받겠다!“(아산=강명호 기자)

[엠스플뉴스=아산]

- '프로 데뷔 후 첫 득점' 우리은행 오승인, "미모 아닌 실력으로 주목받겠다!"

경기종료 후..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않는 우리은행의 한 선수가 있었다.

2021년 신축년 첫 날인,

지난 1일 오후 청주체육관에서 펼쳐진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경기 4쿼터 4분 21초를 남겨두고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네 명의 선수를 교체한다. 인터넷으로 중계를 보던 팬들은 갑자기 술렁였고, 채팅창은 온통 경기 내용과 상관없이 교체투입된 한 미모의 선수 이야기로 도배됐다. 그야말로 '팬심 폭발'이었다.

그 주인공이 바로,

'183cm'의 장신 포워드 우리은행 오승인(21)이었다.

오승인_

2000년 5월에 태어난 오승인은,

청주 사직초, 청주여중, 청주여고를 졸업했고. 2019~2020시즌 신인트래프트 전체 5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고교시절 심한 무릎부상 탓에 1라운드 지명이 불투명했지만,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위성우 감독의 눈도장으로 우리은행 1라운드 선수에 이름을 올린 것. 오승인은 입단 당시부터 '이미' 빼어난 미모로 주목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날..

오승인에게 대체 어떤일이 일어난 걸까?

그러니까 그게_

크게 앞선 4쿼터 중반..

위성우(왼쪽) 감독은 선수교체를 단행했는데..

오승인(오른쪽)이었고..

주목할 점은_

오승인에게 이 순간은,

올시즌 세 번째 출장이라는 점과 프로 데뷔 후 1군에서 '아직' 득점이 없다는 것이었다. 지난 해 11월 25일 신한은행전 때 1군 무대를 밟기는 했으나 득점 없이 수비리바운드 1개를 기록하는데 그친 그였다.

BNK 김진영(왼쪽)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오승인..

드디어!

드디어!!!

프로 데뷔 첫 득점의 기회..

정확히 말해..

2021년 1월 3일..

오후 7시 29분 36초..

프로 데뷔 후 첫 득점에 성공하는 오승인이었다.

십자인대파열 부상으로 지난 1년간 재활에 전념한 그에게 다가온 마음고생 탈출의 순간이었다. 오승인은 이날 BNK전 6분 21초를 뛰며 2점, 1어시스트, 1블록슛, 4파울을 기록했다.

행복했던 그 순간,

"아이~ 좋아!"

"아이~ 기뻐!"

"아이~ 신나!"

한편 오승인은_

- 올시즌 1군 세 번째 경기 출장이고, 프로 데뷔 첫 득점에 성공했다.

- 첫 번째랑 두 번째 경기 때 골을 넣지 못해서 이제 리바운드만 열심히한다 했는데 오늘 골을 넣었다. 운이 따른 것 같다.

- 경기 투입되고 파울이 많아서 벤치 동료들의 함성이 크던데.

- 너무 정신없이 하다보니까 파울 관리가 되지 않았다. 다음 경기때는 파울 없이 하도록 하겠다.

- 앞으로 각오와 최근 경기를 뛰면서 (미모로)많은 화제가 됐다. 팬들에게 한 마디.

- 농구를 잘해서 실력으로 이슈가 된 게 아니라서 '좋아해야 하나?'라고 생각도 많이 했다. 그래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겉보다는 농구 실력적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오승인의 표정에선,

행복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3일 오후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썸의 아산이순신체육관이었다. 우리은행이 '92-60'으로 대승을 거뒀다.

강명호 기자 kangmh@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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