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배우 반민정이 성추행 정황이 담긴 촬영 현장 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는 배우 반민정이 출연해 지난 2015년 영화 촬영 중 불거진 성추행 사건 전말을 털어놨다.

반민정은 "마치 영화라고 생각하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실제로 내가 당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나 자신에게는 너무나 끔찍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 그는 "(감독님 지시에 따르면) 상반신 위주니까 하체는 안 나온다. 시늉만 하라는 말들이 있었는데 조덕제가 전혀 따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 사고 영상을 보면 나는 내 신체 부위를 가리고 카메라 반대 방향으로 도망을 가고 있다. 옷이 다 찢긴 상태로 내 얼굴은 카메라에 하나도 안 보였다. 빨리 이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상태가 됐다"라며 당시의 고통스러웠던 상황을 회상했다.

반민정이 의뢰한 영상 정밀 분석 결과에는 "남자 부위 하체가 반민정의 하체 부위에 여섯차례 닿는 행위는 실제로 성추행 및 성적 수치심을 느낄 가능성이 있는 추정행위"라는 판정이 담겼다.

반민정에게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조덕제는 지난 9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판결을 받았다.

같은 달 그는 SNS를 통해 촬영 현장에서 찍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제가 성폭행을 한 것인지 보시고 판단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조덕제가 공개한 영상에는 조덕제가 감독, 배우와 이야기를 나누며 동선을 맞춰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놓고 반민정은 "조덕제는 다른 영상을 공개하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며 "나는 가짜 뉴스의 피해자다. 이제 벗어나고 싶다"라고 토로했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