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한 이케아 코리아 디자인 총괄 안톤 (사진=MBC PLUS)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한 이케아 코리아 디자인 총괄 안톤 (사진=MBC PLUS)

[엠스플뉴스]

이케아 코리아 디자인 총괄을 맡고 있는 안톤이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에 출연했다.

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특별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에서는 한국살이 6년 차 스웨덴 출신 안톤, 한국살이 8년 차 그리스 출신 안드레아스, 한국살이 5년 차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저스틴이 출연했다.

이날 이케아 코리아 디자인 리더 안톤의 이케아 라이프와 휴일 일상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안톤은 “이케아가 한국 진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휴가로 한번 한국에 갔었는데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 일해보고 싶었다”며 한국에 살게 된 계기를 전했다.

안톤은 화려한 꽃무늬 패턴 셔츠에 핑크색 바지, 운동화를 신은 모습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케아에 들어선 안톤에게 직원이 쇼룸 변화에 대한 의견을 구하자 안톤은 “쿠션, 커튼 색을 바꿔보자”며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어 쇼룸을 구경하는 커플과도 편하게 농담을 주고 받으며 “내가 미스터 이케아”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케아 코리아 사무실의 모습과 복지 시스템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피카 타임’이 모두의 부러움을 샀는데. 피카 타임은 커피와 함께하는 스웨덴의 휴가 시간으로 이케아 내 사람들과 교류하는 시간으로 장려되고 있다고. 안톤은 동료들과 여유롭게 피카 타임을 보내며 일상 이야기를 나누었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업무 회의도 진행했다. 그뿐만 아니라 출퇴근 유연제, 회사 내 어린이집 등의 복지 시스템으로 인해 “임신이 유행이다”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했다.

이어 안톤의 휴일 일상도 공개됐다. 안톤의 한국 집은 이케아 가구들을 활용한 독특한 인테리어가 자리 잡고 있었다. 안톤은 식물에 물을 주며 하루를 시작했고 뒤이어 자신의 룸메이트(?)인 달팽이의 식사도 챙겼다. 그는 의상을 고를 때도 달팽이에게 하나씩 보여주며 의견을 묻는 등 엉뚱한 매력을 보였는데. 이에 대해 “달팽이가 좋다, 싫다를 조용하게 말한다”며 “같이 지내다보니 어느 정도 달팽이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됐다”고 말해 웃게 했다.

그날 오후 안톤의 절친이자 직장 동료인 파비앙이 안톤의 집을 찾았다. 그 동안 모아온 한국 전통 소품을 활용해 함께 집을 꾸미기로 한 것. 안톤은 “한옥을 좋아한다. 한국 전통 소품을 모으는 게 취미다”라며 죽부인, 절구, 노리개, 돗자리 등 전통 소품 컬렉션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전통 소품을 활용해 거실 테이블을 만들었고, 죽부인에 전구를 넣어 무드등으로 활용했다. 또한 간이 받침대 위에 소쿠리를 얹어 테이블을 만드는가 하면 절구에 식물을 넣어 색다른 인테리어를 완성시켰다. 그 결과 북유럽풍 거실에 고즈넉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어진 저녁 식사. 두 사람은 막걸리와 족발을 먹으며 또 한번 한국 문화를 즐겼다. 안톤은 “한국 문화와 가까워진 멋진 하루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국살이 두 번째 주인공으로 안드레아스, 저스틴, 장민 절친 삼인방이 출연했다. 이날 안드레아스의 탈모 극복을 위해 두 절친이 힘을 합쳤는데. 안드레아스는 “머리카락이 점점 빠지고 있다. 할아버지, 아버지 다 빡빡쟁이(?)다”라며 우울해했다. 이에 미용 의료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절친 저스틴이 안드레아스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안드레아스의 모발 상태를 진단한 의사가 “탈모가 맞다”라고 하자 안드레아스는 “내 두피가 사막같아요”라며 슬퍼했다.

이어 저스틴은 “모발 이식 대안으로 가발을 쓰는 방법도 있다”며 가발 가게에 들렀다. 실제 머리카락 같은 한국 가발의 기술력에 감탄했고 안드레아스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가발을 착용했다.

탈모 병원, 가발 가게 투어를 마친 뒤 두 사람은 시장에 들러 탈모 예방에 좋은 식재료를 구매했다. 시장 상인이 “서리태만든 콩국수를 추천한다”고 조언하자 이들은 절친이자 콩국수 덕후인 장민의 신혼집을 찾아갔다. 장민은 “콩국수를 진짜 좋아한다. 겨울에도 먹을 정도”라며 콩국수 사랑을 전했는데.

심지어 콩을 갈기 위한 맷돌까지 꺼내 놀라게 했다. 장민은 “아내가 커피 콩을 맷돌로 갈아 먹는 걸 좋아한다”며 “맷돌로 콩국수를 만들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쉽게 콩이 갈리지 않자 장민이 “믹서기로 갈자”라고 제안했고 이에 저스틴이 “그걸 왜 이제 말하는거야”라며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여곡절 끝에 수제 콩국수가 완성됐고 난장판이 된 부엌을 본 안드레아스가 “재수씨 미안합니다”라며 사과를 전했다.

절친 삼인방은 신혼집 옥상에서 콩국수 만찬을 즐겼다. 장민은 콩국수 덕후 답게 찰진 면치기를 선보였다. 안드레아스, 저스틴도 “예상한 것보다 맛있다”며 콩국수의 매력에 빠졌다. 탈모 예방을 위한 특별한 하루를 보낸 안드레아스는 “내일 일어나서 효과 없으면 실망할 것 같다”며 “한국의 특별한 탈모 예방법을 배웠다. 기대했던 것 보다 좋았다”고 K-뷰티 경험 소감을 말했다.

한편,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특별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창규 기자 liebe601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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