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승리를 거둔 한국(사진=KFA)
2-0 승리를 거둔 한국(사진=KFA)

[엠스플뉴스]
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맞이한 평가전에서 완벽한 소득을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얻어냈다.
한국과 온두라스는 5월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일전을 가져 한국이 2-0 승리를 가져갔다.
시원한 2-0 승리, 뿐만 아니라 온두라스에 별다른 위기 상황을 내주지 않고 기록된 한국의 완승이었다. 한국은 이날 경기전까지 분위기가 좋지 못했고 염려스러운 시선 역시 따랐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꽤 시간이 흘러 손발이 맞아 들어가는 점은 매우 염려스러운 상황은 아니었다. 대표팀 경기력에 따른 문제가 아니라 잇따라 터진 부상자 속출 때문이었다. 이근호, 권창훈이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이 두 선수는 최종명단과 월드컵 주전 출전이 확실했던 터라 그 여파는 상당했다. 뿐만 아니라 명단 발표 이전 터진 김민재와 염기훈이 부상까지 겹치며 한국 대표팀의 위기 상황은 확실히 그 색깔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날 평가전으로 한국은 그 염려를 조금이나마 불식시킬 수 있었다. 우선, 주축 선수들이 포함된 부상 선수들 없이도 꽤 긍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선발 명단 발표전, 팀의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고 선발 명단에 이재성 또한 없었다.
그럼에도 한국은 2-0 승리를 거뒀는데, 이는 한국 대표팀의 색깔이 확실히 드러냈단 점이 주효했다. 이날 한국의 선발 포메이션은 역시 플랜 A, 4-4-2였다. 한국은 다시 맞춘 이 포메이션 아래 권창훈과 이근호의 대체자로 각각 이승우-이청용, 그리고 투톱 공격수에는 황희찬의 이름을 내걸었다.
이승우, 황희찬의 투입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특히 이승우는 이날 2골에 모두 관여하며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을 화려하게 알렸다. 이승우는 전반 한국이 가져갔던 4-4-2 포메이션 아래 왼쪽 날개로 나서 끊임없는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온두라스 골문을 두드렸다. 데뷔전이라고는 보기 힘든 저돌적인 모습과 적극적인 의도가 두드러졌고 패기 마저 갖추고 있었다. 결구 이승우는 후반 14분, 고요한과 함께 우측에서 강한 압박을 성공시켜 중앙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공을 내줬고 이는 손흥민의 중거리 득점으로 연결돼 자신의 몫을 다했다.

이승우(사진=KFA)
이승우(사진=KFA)

황희찬 역시 그 기대만큼이나마 좋았던 손흥민의 파트너 모습이었다. 그간 대표팀 내에서는 이근호에 밀렸으나 이날 이근호가 없는 상황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역시 장점인 넓은 활동량과 저돌적인 측면 돌파는 문선민의 득점을 도왔고 손흥민과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모습이 긍정적이었다.
이승우와 함께 권창훈의 대체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문선민 역시 A매치 데뷔전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그 기대에 부응했다. 이는 후반 한국이 보여준 확연한 그들만의 전술적 색깔 아래 문선민의 득점이 터졌단 점 역시 한국과 문선민의 동반상승이 됐다.
한국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후반 10분 문선민과 김민우를 이청용, 홍철과 바꾸며 전술적 변화를 꾀했다. 그것은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낸 변형 3백. 수비 시에는 4-4-2를 유지하지만 공격시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이 후방으로 빠져 센터백과 같이 백 3를 유지하고 좌우 측면 수비수들은 윙백처럼 위치했다. 이 순간, 문선민의 존재감이 빛났던 것. 문선민은 좌측 미드필더와 윙포워드 역할로써 순간적으로 전방으로 치고가는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그려갔고 이는 신태용 감독이 그간 원했던 변형 3백의 마침표, 득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모습이었다.
우선 부상자 여파를 무색시키게 하고 신태용 감독이 원하던 4백과 3백의 확실한 색깔을 드러냈단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전이었다. 한국이 평가전서 얻은 확실한 성과를 바탕으로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과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도 그 긍정적인 색깔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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