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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축구] ‘38골’에 주목한 서울 “결과보다 중요한 팬 퍼스트 정신”

  • 기사입력 2019.07.23 10:55:02   |   최종수정 2019.07.23 10: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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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올 시즌 22경기 ‘38골’ 터뜨리며 K리그1 최다 득점 2위 기록 중

-최용수 감독 “2018년 터뜨린 40득점(38경기)보다 2골 부족, 선수들이 절실하게 뛰고 있다”

-황현수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함께’ 뛰는 게 올 시즌 서울의 최대 강점”

-감독과 선수 이구동성 “물러서지 않는 축구로 더 많은 팬과 함께하고 싶어”

 

득점 후 기뻐하는 서울 선수들(사진 왼쪽)과 최용수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득점 후 기뻐하는 서울 선수들(사진 왼쪽)과 최용수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

 

올 시즌 FC 서울은 어떤 팀을 만나도 물러서지 않는다. 수비에 힘을 준다면 승점을 따낼 확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득점을 위해 뛴 걸을 멈추지 않는다. 결과보다 경기장을 찾은 팬을 우선하는 까닭이다. 

 

서울이 1년 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리그 11위를 기록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아픔을 잊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7월 20일 전북 현대(1위)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하며 선두권 경쟁에서 살짝 뒤처졌지만 개의치 않는다. 시즌 초부터 강조한 도전 정신을 잃지 않고 나아간다면 결과는 저절로 따라올 거로 믿는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우린 객관적인 전력에서 리그 우승을 노리는 전북이나 울산 현대에 밀린다상대보다 한 발 더 뛰고 물러서지 않는 축구로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만이 열세를 뒤집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플릿 라운드 진입 전까지 선두 경쟁을 이어간다면, 우리도 승부수를 띄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잊지 않은 FC 서울, ‘38골’에 주목하다 

 

FC 서울 아시아 쿼터 외국인 선수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사진 오른쪽)(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FC 서울 아시아 쿼터 외국인 선수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사진 오른쪽)(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FC 서울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승점 42점(12승 6무 4패)을 따냈다. 지난해 리그 38경기에서 따낸 승점(40점)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최용수 감독과 선수들은 강등 위기에 놓였던 지난 시즌을 잊지 않고 간절함을 안고 뛴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면서 올 시즌 서울이 22경기에서 터뜨린 득점이 38골이다. 2018년 38경기에서 터뜨린 40득점보다 2골이 부족하다. 그라운드 위에 나서는 선수들이 절실하게 뛰고 있다는 근거라고 덧붙였다. 

 

서울이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한 건 사실이지만, 리그 1(전북 현대), 2위(울산 현대)와 비교해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한 건 아니다. 

 

서울이 지난 시즌과 크게 바뀐 건 외국인 선수뿐이다. 안델손, 에반드로, 보얀 마티치 등을 떠나보내고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 출신 알렉산다르 페시치, 우즈베키스탄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를 영입했다. 2018년 J리그(일본) 세레소 오사카로 임대를 떠났던 오스마르도 복귀를 알렸다. 

 

스트라이커 페시치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뛰며 9골을 터뜨렸다. 힘과 높이(190cm)를 앞세워 제공권을 장악하고, 문전에서 탁월한 골 결정력을 과시한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는 데 능하고, 주변 동료를 활용하는 데도 재능이 있다. 

 

중원 사령관 알리바예프는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알리바예프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뛰며 3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패스는 올 시즌 서울의 강력한 무기다.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전방 압박 및 수비 가담에도 소홀하지 않다. 1년 만에 복귀한 오스마르도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오가며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렇듯 외국인 선수는 바뀌었지만, 서울의 내국인 선수 구성은 지난 시즌과 큰 차이가 없다. 왼쪽 수비수 고광민이 병역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고, 풀백 박동진이 공격수로 변신한 것 정도가 바뀌었다. 

 

서울은 ‘주포’ 페시치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페시치는 6월 30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외국인 선수는 알리바예프, 오스마르 둘 뿐이다. 

 

하지만, 서울은 변함없이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7월 6일 강원전부터 4경기 연속 2골을 터뜨렸다. 1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물러서지 않는 축구로 페시치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1 최다 득점 2위(22경기 38골)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올 시즌 3골을 기록 중인 중앙 수비수 황현수는 서울은 포지션과 관계없이 하나 돼 뛰고 있다전방에 포진한 선수들은 압박과 수비 가담에 철저히 임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수들도 코너킥,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득점을 노린다.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게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서울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물러서지 않는 축구로 더 많은 팬 끌어모으고 싶다”

 

올 시즌 리더 역할을 충실히 하는 박주영(사진 맨 오른쪽)(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올 시즌 리더 역할을 충실히 하는 박주영(사진 맨 오른쪽)(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FC 서울은 조용한 여름 이적 시장을 보내고 있다. 7월 26일 시장이 문을 닫는 가운데 영입 소식은 단 한 건도 없다. 

 

최용수 감독은 팀이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선 전력 보강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구단과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의 결과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했다. 

 

한 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외국인 선수 한 자리가 비어있는 까닭이다. 이 관계자는 서울은 올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외국이 선수 찾기에 몰두했다실제로 몇몇 선수와는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안다. 하지만, 금액에서 견해차가 있어 영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은 여름 이적 시장 성과와 관계없이 자신들의 길을 나간다는 생각이다. 전력 보강은 감독이나 선수의 뜻대로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주장 고요한은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 후회를 남겨드리고 싶지 않다현재 상황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음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선다. 하지만, 팬들에 박수받을 수 있는 경기를 보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경기마다 시원함을 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은 9월 6일 한국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주세종, 이명주가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다. 특별한 영입 없이 리그 최정상급 중원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한 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2015년 여름 카타르 리그 알라얀으로 이적해 4시즌을 뛴 고명진의 복귀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고명진은 올여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해 새 소속팀을 찾고 있다. 

 

서울은 7월 20일 리그 단독 선두 전북과의 경기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2-2 동점을 만든 상황에서 수비에 집중했다면 승점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득점을 위해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 

 

최 감독과 선수들은 더 많은 팬을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이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뒤로 물러서지 않는 축구로 명가 재건을 향해 나아가는 서울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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