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신촌]
FC 서울이 파이널 라운드 필승을 다짐했다. 특히나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1위, 2위 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월 16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파이널 A에 오른 1~6위 팀 감독과 선수가 참석해 파이널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서울은 올 시즌 정규라운드에서 15승 9무 9패(승점 54점)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창단 첫 파이널 B에 속한 데 이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던 서울이다. 최용수 감독의 탁월한 리더십과 똘똘 뭉친 선수들의 힘으로 한 시즌 만의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서울은 만족하지 않았다. 우승 경쟁을 벌이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선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느낀 까닭이다. 실제로 서울과 단독 선두 울산과의 승점 차는 15점이다. 다득점에서도 울산이 14점 앞서 있다. 이 격차를 뒤집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목표가 없는 건 아니다. 서울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리그 3위 유지와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울산, 전북 현대전 승리를 노린다.
서울은 올 시즌 울산과의 3차례 대결에서 1무 2패를 기록했다. 전북과 3번의 만남에선 모두 졌다.
최용수 감독은 “우리가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게 세상의 이치”라며 “우승 경쟁 중인 두 팀과의 마지막 대결에선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선수단을 대표해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주세종은 “서울이 울산과 전북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며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 선수들과 똘똘 뭉쳐 서울이 만만한 팀이 아니란 걸 증명하겠다”고 했다.
서울은 6일 수원 삼성과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2-1로 이겼다. 직전 3경기 1무 2패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바꾸고 파이널 라운드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주세종은 “슈퍼매치 승리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의지를 다졌다.
서울은 20일 6위 강원 FC와의 경기(원정)를 시작으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